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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03 06: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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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 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논의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 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논의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여러 명의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고위 군 지도자들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핵 수사(rhetoric)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어려움을 배경으로 한 대화였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정보는 지난달 중순 미국 정부 내에 공유됐다. 논의 시점은 보도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이것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경종을 울렸는데 러시아 장군들이 전장에서의 실패에 얼마나 좌절했는지,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 정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리는 처음부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위협에 깊이 우려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고,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계속 감시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 중이라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최근 연설에선 이를 부인했다. 지난달 2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총회 연설에서 "세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10년을 맞았다"면서도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적이 없다. 우린 그럴 필요가 없다. 그것은 정치, 군사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것이 긴장을 완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더티 밤'(derty bomb) 사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장장관들과 연쇄 통화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봤다.                   


러시아는 지난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시험하는 연례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일종의 은폐 활동"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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