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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30 06: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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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00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골목에 과도한 인파가 몰리자 서로 밀고 밀리는 와중에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압사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사고의 원인을 과도하게 몰린 인파로 추정했다.


시민들은 좁은 골목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일부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남성 이모(24)씨는 이태원 해밀톤호텔 근처에서 사고를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서로 앞으로 가라고 밀다가 대로에서 근처 골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점점 더 밀기 시작하면서 벽에 부딪히거나 휩쓸려서 넘어지는 사람이 생겼다. 살려달라는 비명이 곳곳에서 들렸다"고 말했다.


여성 박모(23)씨는 사고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경사진 골목에서 넘어지면서 친구를 잃어버렸다. 박씨는 "오후 10시30분께 친구랑 둘이 있었는데, 넘어지면서 친구를 잃어버리고 혼자 빠져나왔다"며 "골목 맨 앞에서부터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남성 시민은 구조가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고가 난 골목에서 사람들이 넘어진 상태로 30분 정도 구조를 기다렸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사고를 '압사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등은 확인된 바 없다"며 사고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14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중 10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45명은 서울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이송됐다. 체육관 앞에는 가족이나 지인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현장에는 소방장비 144대, 대원 1701명이 출동해 구조 조치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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