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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30 06:45:28
  • 수정 2022-10-30 06: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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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30일 오전 6시30분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4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22분께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119-7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골목 일대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대원 517명, 경찰 1100명 등 총 1701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헤밀턴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신고 접수 28분 후인 오후 10시43분께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13분께 '2단계', 오후 11시50분께 최고 '3단계'로 격상하고 전국 6개 시·도 소방본부의 구급차 투입을 지시했다.


서울소방본부에서는 구급차 52대와 함께 전 구급대원 출동을 지시했다.  


타 지역에서 동원된 구급차는 90대다. 경기소방본부 50대, 인천·충남·충북·강원소방본부 각 10대씩이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사고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사고 유형에 적합한 소방차량·장비와 구조·구급대원을 우선 동원하게 된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당국은 또 경찰청에 긴급사항을 전파하고 현장 통제를 요청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할로윈 데이로 다수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심정지(CPR) 환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라며 "정확한 인명 피해 인원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상황이 복잡해 차량 및 인원은 우회도로 통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30일 오전 4시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4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50명으로 총 사상자는 296명이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4시께 3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시간이 지나 정확한 집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망자의 수가 많이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망자 146명 중 10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장에 안치됐던 45명은 각 병원의 영안실로 분산 안치됐다. 사망자의 신원 파악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이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의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유가족에게는 개별 연락이 갈 예정이다.


최 서장은 "지금 서울시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신원 파악이 안 된 사망자가 많다. 신원 파악이 완료되고 명단이 공개되면 실종자 가족들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준 서울경찰청 강력계장은 "현재는 수사 단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과학수사팀을 최대한 동원해 신원 파악에 주력 중"이라며 "실종신고는 현장을 수습하느라 아침 정도 돼야 파악해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서장은 "사고의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며 특정 업체의 행사가 아닌 자발적 핼러윈 축제에서 발생한 사고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도로 맞은편에서도 압사가 목격됐다는 증언들에 대해 최 서장은 "골목길에 압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부 사람들이 다른 골목이나 도로변으로 나온 경우가 있다. 바로 거기서 구급차로 이송한 경우로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상자가 클럽 주변에서 많이 발생해 클럽을 중심으로 세 차례 수색을 진행했으나 추가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현장 수습이 막바지에 있어 "총 사상자의 수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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