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타이베이에 마지막 준공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재대만협회(AIT) 건물 조감도/ 6월에 완성된다 [AIT]

미국재대만협회(AIT), 6월 준공

중국, 대만 향해 군사행동 가능성도 검토미국이 오는 6월 재개관 예정인 미국재대만협회(AIT, American Institute in Taiwan)의 경비를 명분으로 미 해병대를 배치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간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병력의 대만 배치는 미국이 대만에서 철수한 지 39년 만에 다시 행해지는 것으로 미국은 1951년부터 1979년까지 대만에 군사고문단과 연합방위사령부를 두고 대규모 육·해·공군 병력을 주둔시키다 1979년 중국과 수교 후 주둔군을 철수시켰다.

이러한 미국의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여행법에 이어 ‘하나의 중국’을 흔드는 또 하나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의 명분은 대만 내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 건물 경비를 해병대 병력에 맡긴다는 것인데, 어찌되었건 소수의 병력이라 할지라도 미군 병력이 대만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중국으로서는 여간 불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타이베이 네이후(內湖)구 6.5㏊ 부지에 들어서는 신청사는 해외에 건립되는 다른 미국대사관 안전기준에 맞춰 2009년 6월부터 보루식 건축물로 세워지고 있다. 

신청사 부지에는 현재 ‘해병대의 집’이 건립돼 10여 명의 상주 병력이 주둔하게 될 예정이다. 

▲ AIT LOGO {AIT]

6월 준공식에 존볼턴 참석 여부도 관심사

미 해병대의 대만 상주에 이어 6월 준공식에 존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가 여부도 조목거리다.

미국내 안보전문가들은 존 볼턴이 6월의 AIT준공식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 놓고 있다.

만약 존볼턴이 참석하게 된다면 미국의 최고위층이 대만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하나의 중국' 정책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에 언급했던 '하나의 중국 정책 반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반발 강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강력 반발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선 중국은 대만해협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군 전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대만을 향한 군사행동이 언제든지 가능할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해사국은 ‘군사 임무’를 이유로 2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보하이(渤海)만과 서해 일부 지역을 선박 항해금지구역으로 공고했으며 해군 창건일인 23일쯤 001A호의 시험항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만t급의 001A호는 중국에서 자체 건조한 첫 항모로 지난해 4월 진수된 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시험항해를 준비 중에 있었다. 

이번 시험항해에서는 전력 시스템, 레이더·통신 시스템 점검 등 기본 운용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추가 항해를 통해 무기 탑재 및 전투기 착함 훈련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001A호는 위상 배열 레이더를 탑재하는 등 전자장비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으며, 탑재 전투기도 랴오닝호(24기)에 비해 12기 이상 더 실을 수 있게 설계됐다. 

001A호 시험항해에 더해 중국 첫 항모 랴오닝호도 태평양에서 첫 훈련에 나섰다. 

결국 미국의 대 중국압박정책이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미중간의 격돌이 어디까지 흘러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