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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19 07: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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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진=트위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금융 시장의 혼란을 불러온 대규모 감세안이 실수라고 인정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했다. 다만,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을 이끌 것이라며 사임설은 일축했다.


트러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실수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로 보낸 한 달여 기간이 완벽하지는 않았다"며 "감세를 통해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싶었지만, 우리는 너무 성급했고 너무 멀리 나갔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영국 정부는 약 450억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감세로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취지였지만 인플레이션과 국가 부채 증가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결국 트러스 총리는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재임 38일 만에 경질하고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당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콰텡 장관을 해임한 것에 대해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고 답했다.


트러스 총리는 "총리로서 경제적 안정성을 보장해야 하며,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며 "경제 안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내가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을 임명한 이유"라고 답했다.


그녀는 "지난 며칠 동안 새 장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바른 방안을 마련했다"면서도 "내가 국익을 위해 정책 방향을 돌리지 않았다면 완전히 무책임한 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감세를 통한 경제 성장이라는 비전은 사라졌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비전에 전념하고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를 위해 일하도록 선출됐고 지금 필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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