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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특수부대 스페츠나츠마저 궤멸, 충격에 빠진 러시아 - 러시아 자존심 궤멸되면서 리만에서 전면철수 - 9월 1일까지 이미 900여명의 러시아군 엘리트 희생 - 우크라전쟁에서 러시아군 패배는 이미 예견된 것
  • 기사등록 2022-10-08 13: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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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마저 궤멸]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이 접전 끝에 동부의 리만의 수복에 성공할 당시 이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 정예 특수부대인 스페츠나츠가 이 전선에 투입되었지만 이 중 75%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해 전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가 충격에 빠졌다.


▲ BBC 러시아판이 6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서 스페츠나츠 부대원들이 가족들과 나눈 대화와 전우에 대한 추모 메시지 분석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접전 끝에 수복에 성공한 리만에서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spetnaz)가 궤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BBC 러시아판이 6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서 스페츠나츠 부대원들이 가족들과 나눈 대화와 전우에 대한 추모 메시지 분석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접전 끝에 수복에 성공한 리만에서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spetnaz)가 궤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타임스도 이날 BBC 러시아판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의 엘리트정예부대가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 모스크바타임스도 이날 BBC 러시아판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의 엘리트정예부대가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BBC 러시아판은 이어 “이같은 사실은 우크라이나 군이 이 지역을 수복하던 당시인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들의 사망과 관련한 메시지들이 폭발적으로 오고 갔는데 이를 파악해 알게 되었다”면서 “그 가운데는 ‘그들은 우리를 고기 분쇄기에 갈아 넣었다. 제3여단 전체가 전사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BBC 러시아판에 따르면 이런 메시지도 있었다.


“너무 슬픈 소식이다. 내 형제들, 친구들, 그리고 사령관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죽었다. 우리는 당신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작전을 너무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내 형제는 죽었다. 내 영웅이여!”


“8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우리 중 대부분은 전사했다.”


“우리는 전사 진소토프의 안식을 위해 기도를 요청한다. 그는 리만에서 사망했다.”


BBC 러시아판은 “소셜 미디어에 활발히 접속을 하다가 활동이 끊어진 부대원과 이들이 올린 (전사자) 명단 등을 통해 확인된 수만 최소 5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면서 “또 전사자 4명당 1명은 장교 이상급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들 고급 장교들은 오랜 훈련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이들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 분석센터(American Center for Naval Analysis)의 분석가 마이클 로프만(Michael Kofman)은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과 부상 군인의 비율은 1: 3.5 정도 수준”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추산하면 약 200명 이상의 특수부대 요원들이 사망 또는 부상으로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BBC 러시아판은 “체첸전쟁 중 특수부대 스페츠나츠의 부대 편성이 45~70명 정도로 구성된 것과 비교한다면 최소 3개에서 4개 정도의 중대가 투입되어 약 75% 정도가 괴멸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수부대 ‘스페츠나츠’는?]


러시아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스페츠나츠’가 리만에서 궤멸을 당했다는 것은 러시아군에게는 대단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 이유는 스페츠나츠 부대가 사실 ‘러시아군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1966년 동독에서 창설된 스페츠나츠부대는 그동안 타지키스탄 내전, 두 번의 체첸전쟁, 코소보 평화유지 임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의 임무, 시리아 내전 등에 참여했으며, 한마디로 맡겨진 임무를 훌륭하게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지난 2015년 루한스크 지역 전투에서 2명의 요원들이 우크라이나에 체포된 바 있는데, 이를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으로 여길 정도로 막강한 전투력을 유지해 왔다. 당시 스페츠나츠 부대는 체포된 이들이 루한스크공화국(LPR)의 민병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부대의 존재성 때문에 러시아 언론은 스페츠나츠의 활동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이번 리만에서의 스페츠나츠 부대의 궤멸에 대해서도 러시아 언론은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공식적으로는 루한스크 공화국의 민병대라고만 해명하고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스페츠나츠 요원들 한 명 한 명이 그야말로 러시아내에서는 ‘전사 중의 전사’이자 ‘인간 병기’로 불려진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 10월 4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스페츠나츠 요원들의 훈련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스페츠나츠가 되려면 소름끼치는 권투시합과 사격 등의 험난한 시험을 거쳐야 한다”면서 “올해도 국가방위군 특수부대 장병들이 스페츠나츠 진홍색 베레모를 얻으려고 혹독한 테스트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어 “러시아 남서부 타타르스탄공화국의 바스훈련장에서 이들 군인은 상대 얼굴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가격한다”면서 “또 무기, 탄약훈련, 킥복싱, 장애물코스 등 일련의 자격 테스트도 거친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또한 “군인들은 ‘지옥’으로 불리는 3단계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 검증에는 현직 스페츠나츠 대원들과의 맨손 격투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체력검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슴 높이까지 고인 물, 지뢰밭, 연기나 화재로 둘러싸인 지역 등 5마일(약 8km)에 이르는 험준한 지형을 통과해야 한다.


또한 무기검사에서 병사들은 RPG-7대전차 유탄발사기, AGS-17 자동유탄발사기, PK 또는 PKT 기관총, AK-74M 자동, 마카로프 또는 스테치킨 권총, SVD저격총 등을 자유자재로 사격하는 기술도 보여주어야 한다.


이렇게 러시아군이 자랑하는 특수부대 요원들이 궤멸을 당했으니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사실 리만에서 러시아군이 그동안 도시를 잘 사수해 오다가 갑자기 철수명령을 내린 것도 스페츠나츠 요원들이 궤멸당하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 그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러시아군에게는 충격적 사건이고 또 이로인해 전력 손실도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러시아군 엘리트 900명 전사, 패퇴의 근본적 원인]


그런데 BBC 러시아판은 리만에서의 특수부대 스페츠나츠 궤멸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면서 6개월여 동안 900명 이상의 엘리트 군인들을 잃었다“고 보도한 내용을 링크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 9월 1일 BBC 러시아판이 보도한 이 내용을 보면 ”러시아군은 한마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이로인해 애꿎은 특수부대, 해병대, 낙하산병 같은 엘리트 군인들이 엄청나게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9월 1일 현재 특수부대인 GRU 스페츠나츠가 151명을 잃었으며, 이들중 4명 중 1명은 장교라고 BBC는 밝혔다. 이를 이번 리만에서의 희생자까지 포함한다면 거의 220명 수준으로 러시아군에게는 엄청난 타격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BBC 러시아판은 또 9월 1일 현재 약 245명의 러시아 근위대 특수부대 요원들이 전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부터 우크라이나에 투입되었는데 전사자중 4분의 1이 장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중 최소 16명은 스페츠나츠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FSB 및 FSO 장교도 약 20명 전사했는데, 이들의 죽음은 FSB부대의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을 것으로 BBC는 추정했다.


또한 공수부대의 낙하산병은 모든 러시아 군인 희생자의 거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것으로 BBC는 파악했다. 문제는 이들이 실전 경험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들이 개전 초기에 우크라이나 지역에 투입되면서 결과적으로 엄청난 희생자가 나왔다.


이들 중 러시아군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로 소문난 331연대의 공수부대 소속중 연대사령관과 20여명의 장교를 포함해 150명 이상이 전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가장 많이 희생된 전투가 바로 키이우 함락 작전이었다. 그러나 이미 알다시피 이 작전은 완전히 실패했고 그러면서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러시아 해병대의 희생도 만만찮다. 주로 남부전선에서 싸운 이들중 810근위여단의 경우, 여단사령관을 포함해 최소 56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336근위여단도 여단 참모장을 포함해 40여명의 해병대원들을 잃었다. 또한 155근위여단도 약 5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9월 1일 현재 최소 67명의 군 조종사가 사망한 것으로 BBC는 파악했다. 중요한 것은 이들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고 훈련하는데 최소 15~17년 정도가 걸리고, 비용도 1200만~140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조종사의 전사는 러시아군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BBC 러시아판의 보도를 보면 왜 지금 러시아가 저렇게 지리멸렬하는지 짐작할 수가 있다. 이런 상황에 훈련도 제대로 안된 징집병 30만명을 쏟아 부어봤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것임이 뻔해 보인다. 그래서 이들에 대해 ”총알받이로 내보내는 대량학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푸틴이 정신차려야 한다. 이러한 내부의 현실도 모르면서 괜한 허세 부려봤자 그 피해는 고스란히 러시아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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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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