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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22 06: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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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바이든 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 사람이 선택한 전쟁"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파렴치하게(shamelessly) 유엔 헌장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핵 위협을 주장하면서 외교적 해결 노력을 촉구했고 이란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글로벌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4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도 발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 수를 늘리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매우 단도직입적으로 한 사람이 선택한 잔인하고 불필요한 전쟁"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솔직히 말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이웃 국가를 침공해 지도에서 주권 국가를 지우려 했다"며 "러시아는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을 파렴치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일부 동원령을 발동하고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동원령을 발표, 30만 규모 동원을 명령하고 핵 무기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유럽에 노골적으로 핵 위협을 가했고 비확산 체제에 대한 책임을 무모하게 무시했다"며 "이제 러시아는 전투에 참여할 더 많은 군인을 소집하고 있고 크렘링궁은 우크라이나 일부를 합병하기 위해 가짜 국민투표를 조직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불가능한 위협을 하고 있고, 중국은 전례 없는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북한은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든 미국은 중요한 군비 통제 조치를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핵 전쟁은 승리할 수 없고 결코 일어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지난 1월 이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오늘날 불안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비확산 체제는 이 기관(안보리)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다. 우리는 세상을 뒤로 미끄러지게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이 결과를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이란에 대해선 핵 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만 방어" 발언 파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갈등이나 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여전히 존중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갈등을 추구하고 지 않는다. 우리는 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느 나라에도 미국과 다른 국가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전념하고 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 해협을 가로질러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려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해 29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책도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총 총 69억 달러(약 9조6324억 원)를 글로벌 식량 위기 해결에 지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에서는 많으면 1억9300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 1년 만에 4000만 명이 늘어난 것"이라며 "오늘 나는 식량 안보와 관련해 생명을 구할 미국의 또 다른 29억 달러(약 4조 원) 지원을 발표한다"고 했다.


그는 "식량 불안정을 악화하는 것은 러시아의 전쟁"이라며 "러시아만이 이를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한 20억 달러(약 2조7920억 원) 지원을 비롯해 농업 기구 및 기술 조달 가속을 위한 자금 1억4000만 달러(약 1954억4000만 원), 세계농업식량안보기금(GAFSP) 1억5000만 달러(약 2094억 원) 등이 포함된다.


안보리 이사국을 확대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비상임이사국 대표국 수를 늘리는 것을 지지한다. 여기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들의 상임이사국 의석이 포함된다"며 "오늘날의 세계의 요구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안보리를) 더 폭넓게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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