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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14 06: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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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2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출 규제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자국에서 생산한 반도체 제조 장비를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공정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으로 허가 없이 반출할 수 없도록 새 수출 규정을 발표한다.


당초 미 상무부의 수출 통제 기준은 10㎚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이었지만 이를 14㎚ 공정 제조사까지 확대하며 규제 대상을 더 넓혔다. 미 상무부는 올 초 KLA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3개 기업에게 관련 내용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지난달에는 엔비디아, AMD 등에도 인공지능(AI)용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를 허가 없이 중국으로 반출할 수 없다는 지시를 내렸다. 업계에선 해당 조치도 새 수출 규정에 명문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번 수출 규정 강화는 미국이 자국 내 특정 기업에만 적용하던 AI용 고성능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 규제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이 심화하면서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이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과 쑤저우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있고, SK하이닉스는 인텔에서 인수한 중국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공장들은 17㎚ 안팎의 장비를 사용하는 메모리 반도체 공장들이다. 때문에 14㎚ 이하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규제하는 바이든 행정부 수출 통제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14㎚ 이하 장비가 필요할 정도로 첨단미세공정을 도입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당장은 영향이 없지만 중국의 핵심 반도체 업체인 SMIC를 중심으로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는만큼 중장기 상황을 주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어느 한 쪽에 편승하지 않고,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 7일 "미중 갈등으로 인해 지금은 아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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