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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7 12:02:05
  • 수정 2018-04-20 10: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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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 하부 조직, 댓글부대는 드루킹 하나뿐일까?
-대포폰만 170여대, 드루킹팀의 자금 출처는 어디일까?
-김경수 의원은 이들과 무슨 관계였을까?
-배후가 김경수의원 뿐일까? 제3의 연계된 주요 인사는 누구인가?
-드루킹 사건은 분명 문재인 대선게이트다!


문재인 대선 하부 조직, 댓글부대는 드루킹 하나뿐일까?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드루킹 여론 조작팀은 다른 누구도 아닌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고발로 시작되어 이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다.


그 말은 민주당에 수많은 댓글 팀이 있었는데 정작 가장 큰 역할을 한 드루킹 팀, 실세 중의 실세가 관여한 드루킹 팀의 정황은 당 대표인 추미애 조차도 모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댓글팀이 100여 곳에 이른다고 하고, 한 곳에 4~5명이 상주하면서 조직적으로 여론 조작을 해 왔다는 말도 흘러 다닌다.


이들은 주로 우파의 글에 직접 대응하고 인터넷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일들을 맡아 왔다고 한다.

그래서 민주당 SNS팀장이 지령을 내리면 일사분란하게 댓글은 물론이고 포털사이트 기사 순위까지 점령해 버리곤 했었다.

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그동안 이러한 포털사이트 등의 기사 순위가 국민들의 진정한 여론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일로 민주당이 선거조직처럼 하부에 거느린 여론조작팀의 ‘눈부신 성과’로 점차 세상에 커밍아웃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 흥미있는 것은 드루킹 팀을 왜 추미애 대표가 직접 고발에 나섰을까 하는 점이다.

그 말은 추미애 대표 조차도 이러한 조직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고, 그만큼 이 조직은 점 조직으로 오직 대선후보 한 사람을 정점으로 움직여 왔다는 말이 된다.

당연히 민주당 실무자들도 몰랐다는 것이다.


대선에 들어가면 모든 조직은 후보 한 사람에게로 직결된다.

특히 당시 김경수 의원은 후보의 핵심 중 핵심이었으니 당 대표도 모르게 직접 후보를 도왔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 이 사건의 파장이 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드루킹 팀의 활동이 최근이 아닌 대선 이전부터 해 왔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당연히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다.


▲ 문재인 정부 비판성 댓글의 추천 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하려 한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인 드루킹 김 모씨(빨간원)가 지난 2016년 10월 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10·4 남북 정상 선언 9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 행사는 김 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비롯한 파주, 고양의 진보단체 등이 주최했다. 2018.04.17. (사진=시


대포폰만 170여대, 드루킹팀의 자금 출처는 어디일까?


또 하나, 아주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이들 팀의 운영에 소요된 자금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하는 점이다.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하면 드루킹 게이트가 어마어마한 대선게이트로 옮겨가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지금 대충 계산해 봐도 자금 소요는 어마어마하다.

웬만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댓글 작업을 벌였던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의 사무실은 월 임차료가 485만원이다.

4층 건물의 1~2층 전체(각 130㎡)와 3층 일부(20㎡)를 사용해왔다.


이 사무실과 자택에서 경찰이 압수한 휴대폰만 170여대다.

이 출판사는 지금까지 출판물을 단 한 권도 내지 않았다.


이 출판사를 운영하는 필명 드루킹은 지난 1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측에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명의의 강연을 요청하며 보낸 소개 자료에서 “경공모 운영자금은 년 11억원”이라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유추해 보면 최근까지 최소 20~30억원 가량의 자금이 쓰여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무슨 돈이 그리 많았는지 노회찬 의원에게 현금 5천만원을 건네려다가 결국 2천만원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경공모’의 운영자금을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거나 강연료 등을 투입했다고 하나 그 많은 자금을 그러한 출처로 충당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누군가 이 조직에 자금을 댄 큰 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이 조직의 자금 출처를 수사하면 그 뿌리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무엇을 바라고 이렇게 지금을 댔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경수 의원은 이들과 무슨 관계였을까?


김경수 의원은 지금도 드루킹 팀과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이요, 대선 당시에는 후보의 발이자 머리인 김경수 의원이 민원인이 만나자고 덜컥 만날 수도 없을뿐더러 그 민원인이 오사카 총영사를 추천한다고 청와대에 그 자료를 넘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이는 그만큼 서로의 관계가 밀착되어 있었고 또 드루킹팀의 활동상황을 김경수 의원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은 물론 오히려 활동을 격려 또는 독려까지 했기 때문에 드루킹 팀이 이렇게 당당하고 오히려 김경수 의원에 대해 독설을 날릴 정도로 ‘간이 부은’ 것은 아닐까?


이제라도 김경수 의원은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김경수 의원이 이러한 여론조작팀을 운영했다는 것은 곧 문재인 당시 후보가 직접 이러한 팀을 운영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된다.


또 후보에게 댓글 작업이나 여론조작 작업에 대해 보고했을 개연성도 크다.


이러한 일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야 한다.


드루킹은 카페 회원과 비밀채팅에서 김경수 의원과의 친밀성을 부각했다.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해야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경공모 모임에 참석하면서 회비를 수백만원씩 냈다고 한다.

이들이 낸 회비는 단순한 모임 참석비용이 아니라 대선 이후 뭔가를 바라고 내는 촉탁성 뇌물이라 할 수 있다.


드루킹은 회원들과의 톡방에서 "(제가) 김경수 의원하고 관계를 맺은 건 다 알고 계실 겁니다"라며 "김경수 의원한테 제가 대선 승리하기 전에 두어 번 부탁을 한 게 우리 회원분들을 일본 대사로"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게 경공모 회원을 일본 대사에 임명해달라고 청탁했다는 것이다.

대화록에 따르면 시점은 올해 1~2월쯤이다.


다른 대화방에선 청와대 행정관 인사청탁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그렇다면 드루킹은 이렇게 김경수 의원과의 친분을 미끼로 돈을 긁어 모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마디로 권력게이트다.


이 본질을 파 헤쳐야 한다.


배후가 김경수의원 뿐일까? 제3의 연계된 주요 인사는 누구인가?


그런데 또 하나 의심스러운 것은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외교경력없는 친문(親文) 기자 나부랭이가 오사카 총영사로 발령받으면 그때는.... (김경수 의원은) 도망갈 데가 없겠죠”하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우선 외교부의 대사관 인사가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드루킹은 알고 있었다.


그 인사 내역을 비밀리에 알려준 사람은 누구인가?


또 김경수 의원을 날려 버릴 수도 있다는 말을 했는데 그렇다면 김경수에 버금갈 만큼의 또다른 배후가 있다는 말도 된다.


이는 자신들의 또다른 끈이 있다는 정황도 된다.

유일한 끈을 날려버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기 때문이다.


만약 김경수 의원이 유일한 끈이었다면 오히려 협박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오히려 ‘날려버리겠다“는 강공을 택했다.


김경수가 아닌 다른 라인이 있다는 반증이다.

그는 누구일까?


아마도 자금 출처와 맥이 닿을 수도 있을 것이다.


드루킹 사건은 분명 문재인 대선게이트다!


중요한 것은 드루킹 사건은 이제 대선게이트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드루킹의 2017년 4월 블로그를 보면 그들이 대선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가 있다.


드루킹은 이미 경찰 수사에서 2016년부터 댓글 조작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체포 직전엔 페이스북에 "2017년 대선 댓글 부대의 진짜 배후를 알면 멘붕 하게 될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드루킹은 작년 4월 4일 자기 블로그에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은 문재인을 깎아내리는 댓글로 도배가 될 것"이라며 "댓글을 달아 그를 지켜야 한다"고 썼다.


이날은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이다.

대선에 깊이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드루킹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MB아바타'라는 주장도 처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철수 후보의 비난에 앞장섰다는 이야기다.


안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앞서거나 초접전 양상을 보였을 무렵에는 아주 적극적으로 문 후보의 방어에 나섰다.


대선 후인 작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네이버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고 이런 것을 회원들에게 계속 주지시키면서 준비했다"며 "대선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미 대선게이트로 가버린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경찰은 사실상 은폐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이 도입되는 수순으로 가야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여유를 주면 안된다.


얼마든지 증거가 인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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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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