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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참으로 잔인한 푸틴 - 푸틴 등진 경제고문 유럽서 중태, 독극물 중독 의심 - 우크라 포로 거세후 총살 영상도 공개돼 - 귀 잘린 시신들 쌓여있는 러軍 고문실
  • 기사등록 2022-08-03 13: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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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푸틴 등진 경제고문 유럽서 중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고위 고문직을 던지고 러시아를 떠났던 시장경제 개혁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중태에 빠져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고문을 지냈던 아나톨리 추바이스(Anatol Chubais)가 현재 중태에 빠져 유럽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고문을 지냈던 아나톨리 추바이스(Anatol Chubais)가 현재 중태에 빠져 유럽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라면서 그의 주변인 말을 인용해 “추바이스가 최근 손과 다리가 심하게 저린 증상을 호소하다 중태에 빠졌고, 병원 검진 결과 희소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이란 신체의 면역 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다양하나, 추바이스의 경우 독극물 중독이 의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데일리매일은 “그가 입원한 직후 화학 방호복을 입은 전문가들이 그의 방을 샅샅이 조사했고, 경찰이 그의 주변 인물과 목격자들을 만나 참고인 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의 보도는 한마디로 러시아 스파이에 의한 암살 시도가 의심된다는 취지로 보도한 것이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를 표적으로 삼아 독극물로 암살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었기 때문에 또다시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가까이는 2018년 영국 영토에서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에게 독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2020년 공항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한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올해 3월에는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에 나선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독극물 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소식통도 “의사들이 질병을 제때 발견했다고 한다”고 전하며 “유럽 정보기관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독극물 중독에 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의미다.


추바이스가 이렇게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해 대통령 고문직을 던지고 외국으로 떠난 인물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은 채 유럽 내 모처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만 돌았었다.


▲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CNN은 친러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잔혹한 영상을 소개해 충격을 주었다.


[장면 2: 우크라 포로 거세후 총살 영상]


러시아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CNN은 친러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잔혹한 영상을 소개해 충격을 주었다.


CNN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노란색과 파란색의 천 조각을 두른 한 군인이 입에 재갈이 물려 있고 손을 등 뒤로 묶인 채 거세당하는 영상, 고문을 자행한 남성들이 이 군인을 총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이 잇달아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동영상에 등장하는 차와 일부 남성의 휘장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의미의 대문자 ‘Z’ 문양이 표시돼 이들이 러시아군임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영상에 등장한 러시아 군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운영하는 ‘와그너 그룹’ 소속 용병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의 더타임스는 “같은 인물이 러시아 TV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며 “의심할 여지 없는 진짜 동영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공유하기 쉽도록) 3편으로 짧게 나눠 편집한 총 1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이 친러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이 동영상과 관련해 일제히 러시아를 비판했다. 유엔인권조사단은 “끔찍한 영상에 경악했다”며 사실로 밝혀지면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에게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전쟁을 계속해 나날이 더 끔찍한 잔학 행위가 생겨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엔 인권 조사단도 이날 “전쟁 포로를 고문하고 즉결 처형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며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국제사면위원회도 “러시아가 생명과 인권의 존엄성을 철저히 무시한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드러났다”며 “(푸틴 대통령 등) 모든 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면 3: 귀 잘린 시신들 쌓여있는 러軍 고문실]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 중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지난 7월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와 이르핀에서 '고문실'을 마련하고, 민간인에 대한 고문과 살인 등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OSCE 조사단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부차·이르핀 등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군이) 국제인도법과 제네바 협약을 위반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민간인 살인과 강간·납치·추방 행위가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는 신뢰할만한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OSCE 조사단의 보고서는 이어 “부차의 여름 캠프로 쓰이던 건물에선 민간인 처형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총알이 박힌 방과 콘크리트 벽으로 나뉜 고문실이 발견됐다”면서 “OSCE 전문가들은 이런 방에서 물고문 등의 흔적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 이곳에서 발견된 5구의 시신에는 타박상 외에도 화상 자국이 있었다.


이뿐 아니다. OSCE 조사단의 보고서는 “부차의 다른 마을 지하실에선 어린이를 비롯한 1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귀가 잘렸으며, 치아가 뽑힌 시신도 있었다”고 적었다.


또한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여성을 성폭행하고, 우크라이나군과 전투에서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았다”면서 “14~24세의 여성 25명이 부차의 한 지하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해 9명이 임신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방패로 삼기 위해 약 300명의 주민을 러시아군 주둔지로 사용한 한 학교 지하실에 25일 동안 붙잡아뒀으며, 보육원과 치료 시설에 있던 어린이 약 2000명이 러시아로 강제 이송됐다”고 보고했다.


앞서 지난 4월 부차·이르핀 등에선 손이 뒤로 묶인 채 총격을 받은 민간인 시신 다수가 발견돼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학살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일었으나 당시 러시아 측은 민간인 학살은 없었으며, 우크라이나 급진주의자들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보고서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OSCE 보고서 이후) 지난 4월 첫 보고서 내용과 일치한다”며 “미국과 동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와 국제법 위반 행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카펜터 OSCE 미국 대사도 “이번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저지른 비양심적 잔혹 행위와 인권유린, 학대행위를 문서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


[푸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러시아군에 의해 벌어지는 전쟁범죄는 그야말로 참혹하기 이를데 없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민간인 시설에 대한 폭격으로 수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또한 차마 설명하기 힘든 참혹한 범죄들도 수없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의혹을 청취하고, 관련된 조사와 기소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개최국인 네덜란드의 보프커 훅스트라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회의는 '(러시아 전범 조사)협력에 있어 큰 진전'이라고 자평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 모두 ICC의 회원국이 아닌 까닭에 특별 법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가 조사에 착수한 러시아 측의 전범 행위는 약 2만3천건에 이른다.


중요한 것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단죄다. 그러나 에너지 대란에 빠진 서방이 대러 제재를 속속 완화해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 범죄를 막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월 4일부터 러시아 원유를 선적하는 유조선에 대해 해상보험 발급을 중단했다던 EU는 지난달 말 이 제재를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영국 의회를 통과한 대러 제재 역시 내년부터 시행할 해상보험 발급 중단 대상을 러시아 석유를 영국으로 수입하는 선박으로만 한정했을 뿐 제3국으로 가는 선박은 제외했다.


상황이 이러니 푸틴이 기고만장하는 것이고,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전쟁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오히려 큰소리 치고 있는 것이다.


왜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가? 다른 아무 이유가 없다. 단 하나, 그것이 정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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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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