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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02 13: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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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인사를 보도했다. 사진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인 리영길 사회안전상. (사진=노동신문 캡쳐)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이달 하순 대규모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군과 연합 군사 훈련을 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중국 정부가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리영길 북한 국방상은 중국 웨이펑허 국방부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항일, 항미 대전의 불길 속에서 어깨 겯고 싸운 조중(북중) 두 나라 군대는 사회주의 위업을 총대로 믿음직하게 담보하고 있다"며 "조선인민군은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해 중국인민해방군과의 전략 전술적 협동 작전을 긴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전 내용 중 전략 전술적 협동 작전을 하겠다는 언급이 주목을 받았다. 그간 북한군과 중국군은 군사 훈련을 공동으로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이에 응수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끌어들이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결국 미중 패권 경쟁 국면을 이용해서 그간 직접적 군사 교류가 없던 중국을 끌어들이겠다는 속셈"이라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서 반제국주의 연대를 강조하는 등 미국은 공통의 적이라는 프레임을 제시한 것에서 이런 식으로 중국에 러브콜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중국과 연합 훈련을 할 의사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북한의 연합 훈련 제안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중국군이 북한군과 연합 훈련을 할 경우 한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아울러 이는 한미일 3국이 안보 협력 수준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양욱 부연구위원은 "일단은 북한의 일방적인 러브콜이니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중국이 이를 수용한다면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중국을 협력국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성장 센터장은 "중국이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중국이 북한과 연합훈련을 하게 되면 북중러 대 한미일 대결 구도가 굳어질 텐데 중국은 남북한 모두에 대해 등거리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가 한미일 군사협력이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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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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