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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한국 KF-21 날자 당황한 중국, 짝퉁 F-35 선보여 - 中 전문가, “한국형 전투기 KF-21, 중국에 위협될 수도” - 중국, 돌연 ‘짝퉁 F-35′ 공개했지만 짝퉁F-35라는 비판받아 - 中, KF-21 폄훼하지만 국제정치적 틈새 시장에서 호평받을 듯
  • 기사등록 2022-08-02 06: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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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한국형 전투기 KF-21, 중국에 위협될 수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지난 7월 19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선 KF-21이 대량 배치될 경우 지역 공군력 균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중국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중국 군사전문가의 진단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급기야 중국 공군은 중국이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35(J-35)의 사진과 동영상을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와 틱톡에 올리면서 세계의 관심이 KF-21에 쏠리는 것을 방해하려는 시도까지 하고나서 중국이 KF-21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짐작하게 만든다.


▲ 지난 2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KF-21이 현대화된 4세대 전투기 또는 4세대 이상의 전투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KF-21이 현대화된 4세대 전투기 또는 4세대 이상의 전투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그 이유로 “KF-21이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 시스템 등 향상된 항전 장비를 탑재하고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인 앤서니 웡은 중국이 독자 개발한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2000년 초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 실전 배치를 시작한 J-10의 훌륭한 적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F-16과 동급으로 분류된다.


웡은 그러면서 “KF-21의 성능이 좋다면 한미 군사 동맹을 고려할 때 중국에 일정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KF-21은 향후 국제 시장에서 중국이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FC-31과 수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웡은 이어 “4.5세대 전투기인 한국의 KF-21이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수준에는 못 미친다”면서 “내부가 아닌 외부에 무장을 다는 등 스텔스 성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웡은 또한 “KF-21에 장착된 엔진인 미국산 'F414-GE-400K' 역시 5세대 전투기의 기동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실전 배치된 5세대 전투기인 미국의 F-22, F-35나 중국의 J-20, 러시아의 SU-57 등과 비교해서는 명백한 약점을 갖고 있다”고 봤다.


[중국, 돌연 ‘짝퉁 F-35′ 공개, 그 배경은?]


중국군이 KF-21의 성공에 화들짝 놀라면서 일부로 저평가를 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대외적 평가가 장기적으로 F-35 전투기를 대체해 나갈 후보로 손꼽을 정도로 긍정적 평가가 나오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서일까? KF-21의 성공적 비행이 있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중국의 SNS에서는 중국군이 의도적으로 올린 것으로 보이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의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중국이 J-35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 의도는 간단하다. KF-21로 쏠리는 국제적 시선을 돌리기 위함이다. 그런데 J-35 관련 동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서방 군사 전문 매체의 반응은 ‘짝퉁 F-35′라면서 한마디로 싸늘했다.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는 점에서 혹평을 받을만도 했다.


우선 J-35의 앞부분에 뾰족하게 나와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IRST) 센서다. 이는 F-35의 전자광학추적장치(EOTS)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장치로 여겨진다. 그 뒤로 약간 기울어진 형태의 레이더 돔이 보이는데 이는 첨단 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안테나로 보인다.


또한 조종석 구조와 개폐 방식도 F-35와 거의 비슷하고, 조종사용 표시 장치는 F-35가 예전에 썼던 전방표시장치(HUD)를 그대로 장착했다고 한다. F-35는 이미 그 단계롤 넘어서 헬멧장착영상장비(HMDS)를 사용하고 있다.


엔진 배기구도 F-35와 비슷한 톱니 모양인데, 스텔스 기능을 위한 설계로 여겨진다. 앞뒤 랜딩 기어는 모두 보강 구조로 돼 있어 최근에 진수한 항공모함 푸젠호의 전자 사출 장치를 이용해 이·착륙하는 항모 탑재기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J-35에 대해 미국의 군사매체인 ‘1945′는 “중국이 해킹을 통해 F-35와 디자인이 거의 같은 복사판을 만들긴 했지만, 레이더 성능과 스텔스 기능, 전투 능력 등 핵심 기술까지 확보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단순한 디자인만 베낀 ‘낮은 수준의 짝퉁(bad copy)’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투기의 최대 난제는 결국 제트엔진 문제다. 5세대 스텔스전투기는 압도적인 기동력과 전투력으로 제공권을 장악한다는 점에서 F-16, 수호이-27 같은 4세대 전투기들과는 기본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무장이 더 강력해졌기 때문에 당연히 무거운 이륙 중량을 감당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민첩하고 공중 기동 능력도 더 빠르고 뛰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강력한 성능을 가진 제트 엔진’이다.


미국의 경우 2005년 실전 배치된 F-22 스텔스 전투기는 프랫&휘트니사가 개발한 F119 엔진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러시아도 자체 개발한 AL-41F1엔진을 수호이-57에 장착했다.


그런데 중국은 그러한 엔진에 대한 원천기술 자체가 없다. 그래서 중국은 J-20 5세대 스텔스전투기에 4세대 전투기인 수호이-27에 들어가는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사용해 일단 공중에 띄웠다. 나중에는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복제한 WS-10 엔진을 장착했다.


문제는 이 두 엔진 모두 J-20 스텔스전투기의 무거운 기체를 감당할만한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당연히 겉만 스텔스기처럼 번지르르 할 뿐 실속이 매우 부족한 전투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중국은 러시아의 수호이-57에 들어가는 AL-41F1 엔진을 수입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복제를 우려한 러시아가 판매를 거부해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자 중국은 하는 수 없이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복제한 WS-10 엔진에 추진력을 더한 WS-15라는 엔진을 자체 개발했는데, 문제는 이 엔진의 안정성이 문제였다.


엔진 내부 온도가 섭씨 1350도를 넘어가면 갑자기 출력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를 중국측이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지상 시험 도중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만약 이 엔진을 J-20 스텔스기에 장착했더라면 당연히 공중에서 폭발했을 터였다.


이런 상황에서 J-35에는 러시아 미그 29기에 들어가는 RD-93 엔진을 복제해 개량한 WS-21 엔진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 엔진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된 자료가 없다. 아마도 올 11월 주하이에어쇼에 WS-21 엔진을 장착한 J-35가 나온다고 하니 그 이후 분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KF-21의 성공이 부러운 중국]


중국은 한마디로 KF-21의 성공적 비행이 부러울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언제든지 중국의 전투기 기술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몸이 달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KF-21을 폄훼하고 또 짝퉁이면서도 J-35를 일부로 공개적으로 꺼내 놓은 것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군은 한국의 KF-21이 중국의 J-20이나 J-35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러한 중국의 코멘트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은 KF-21은 원래부터 스텔스기를 지향한 것이 아니라 스텔스 성능이 제한된 4.5세대 전투기로, 해외 수출 등을 염두에 두고 경제성 위주로 개발한 기종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뛰어난 전투기라는 의미다.


또한 스텔스 기능이 뛰어난 전투기를 우리는 만들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 공군은 중국의 J-35에 대응할 F-35 스텔스 전투기 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교 대상도 안되는 전투기를 견강부회로 궤변을 늘어놓는 것은 그만큼 KF-21의 성공에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실제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첫 비행에 성공한 지난 7월 19일. 세계 최대 에어쇼가 한창이던 영국 판보로에서도 KF-21은 단연 화제가 됐다. 본격 개발 6년여 만에 첫 비행을 성공시킨 속도도 그렇고, 가성비가 좋은 전투기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다.


특히 KF-21이 스텔스 기술을 부분 적용해 4.5세대로 개발된 유일한 전투기여서, F-35 등 5세대와 앞서 나온 4세대 전투기 사이에서 수출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미국과 중국 사이 국제정치적 틈새 시장도 있다.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F-35를 살 수 없고, 반면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중국의 스텔스기도 살 수 없는 동남아시아나 동유럽 등의 시장이 바로 그것이다. 바로 이 틈새 시장에서 프랑스의 라팔은 작년과 올해 무려 2백대나 팔았다. 앞으로 KF-21은 바로 프랑스 라팔의 수출 경쟁상대가 될 것이다.


하나 더. KF-21의 성공은 FA-50 경공격기 판매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그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쌓았던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시장과 중유럽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1천대가 넘는 FA-50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정도면 대박이다.


이렇게 한국의 방위산업은 세계 속으로 뻗어가고 있고, 중국도 부러워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KF-21에 장착할 국산 항공유도무기 개발까지 이루어진다면 훨씬 뛰어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KF-21이 반드시 동북아 제공권 싸움의 ‘키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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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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