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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7-10 03: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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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수상관저]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현지 각지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총격 사망에도 각 당의 유세가 재개됐다.


요미우리 신문과 마이니치 신문, 니혼TV 등에 따르면 일본 여야 각 당은 아베 전 총리가 지난 8일 선거를 위한 가두 연설 도중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유세 취소 등 혼란을 겪었으나, 9일에는 모두 가두 연설을 재개했다.


연설회장에는 경찰관들이 다수 배치돼 엄중히 경계에 나섰다.


특히 "폭력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며 유세 의지를 밝혔던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이날 왼팔이 상장(喪章)을 두르고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요시다(富士吉田)시에서 가두 연설에 나섰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총격과 관련 "최대한 강한 언어로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연설을 실시하는 장소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됐다. 약 10m 간격으로 제복 차림의 경찰관이 경비를 섰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니가타(新潟)현으로도 이동해 가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도 왼팔에 상장을 두른 채 가나가와(神奈川)현을 방문했다. 가와사키(川崎)시의 가와사키역 앞에서 "아베 전 총리와 함께 한 정권 긴 시간, 여러 가지 업적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여당의 성과를 강조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泉健太) 대표는 후쿠시마(福島) 시내를 차를 타고 유세에 나섰다. "민주주의가 결코 테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사람에게 다정한 정치,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 사회를 목표로 하겠다"며 표를 호소했다.


오사카(大阪)시의 시장이기도 한 일본유신회의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대표는 교토(京都)부 가메오카(亀岡)시에서 가두 연설에 나섰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폭력에 따른 테러 공격에 굴복할 수는 없다.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 선거"라고 선거 참여를 촉구했다.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원장은 사이타마시에서 가두 연설에 나섰다. 마이크를 잡고 "공산당은 테러가 통제할 수 없이 날뛰는 세상은 결코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대표는 가와사키 역앞에서 "특히 (아베 전 총리의) 유언으로서 계승하고 싶은 것은, 경제 정책을 적극 재정으로 전환하는 것"라며 표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는 나라(奈良)시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도중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용의자가 연설을 하는 아베 전 총리에게 다가가 총을 쏜 데 대해 경비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비판론도 부상하고 있다. 이에 각 당은 유세를 나서면서도 경비는 강화된 모습이다.


참의원 선거는 오는 10일 투·개표된다. 여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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