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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참으로 나쁜 러시아, 어떻게 이럴수가? - 잔인한 러시아, NYT “놀랍고도 야만적” - 러시아군 비(非)유도 무기 무차별적 사용해 인명 살상 - NYT, “우크라이나가 황무지가 될 수 있다” 우려
  • 기사등록 2022-06-20 17:12:41
  • 수정 2022-06-21 07: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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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러시아, NYT “놀랍고도 야만적”]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저지른 만행과 야만적인 참상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가 사용한 무기들은 그야말로 잔악한 러시아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무기가 2000여종에 달하며 그중 210여종은 국제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돼 있고, 330종은 비(非)유도무기여서 민간인 피해를 크게 만든다”고 지적해 주목을 끌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무기가 2000여종에 달하며 그중 210여종은 국제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돼 있고, 330종은 비(非)유도무기여서 민간인 피해를 크게 만든다”고 지적해 주목을 끌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촬영한 1000장 이상의 사진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공한 시각적 증거들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가 사용중인 450종의 무기를 확인했는데, 이를 통해 2000여종의 탄약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무기 대부분이 냉전 시대에 만들어진 비(非)유도 무기들이어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를 많이 발생시키고 중요 인프라스트럭처와 학교, 주택을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한 “확인된 무기 가운데 210종 이상은 국제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것들이며, 이 중에서 집속탄과 전쟁이 끝나도 수십년 동안 민간인들을 위협할 새끼 폭탄들”이라면서 “330종 이상이 민간 시설 공격에 사용됐는데, 정확한 자료 수집이 불가능해 이같은 수치는 실제에 못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의 비(非)유도 무기 사용 실태]


러시아군이 사용한 무기들은 상당수가 정확성이 떨어지는 비(非)유도 무기들이다 보니 표적 파괴를 위해 무작정 포격을 가하는 경우들이 많아 양도 과도하게 사용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민간 거주지에 포탄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특히 거의 모두가 유도 로켓과 미사일, 폭탄으로 정확성이 높은 서방의 무기들과는 달리, 러시아군은 곡사포와 로켓포 등 사거리가 긴 비(非)유도무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러시아가 제재로 인해 정밀유도무기를 추가 생산할 능력이 제한돼 고갈되어 그러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러시아가 사용하는 비(非)유도무기들은 포탄이 어디에, 어떻게 떨어지는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무차별적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고위 군사당국자는 “러시아군의 이러한 태도는 오직 우크라이나군의 전의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사기를 꺾기 위해 광범한 지역을 초토화하겠다는 생각밖에 없기 때문에 저지르는 일”이라면서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나 볼 수 있었던 전쟁이 지금 재연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한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122mm 그라드 로켓포는 정밀 유도 무기가 도입되기 오래전에 개발된 무기인데, 이 무기는 20초내 40발의 로켓탄을 발사해 ‘초토화’를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수십대의 곡사포에 해당하는 화력을 가진다. 일제 사격을 통해 표적 주변을 폭넓게 공격함으로써 낮은 정확도를 보완하도록 고안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라드 로켓포의 파괴력은 폭파로 인한 폭풍에 건물이 무너질 정도로 강력하고, 포탄의 외피가 날카로운 파편이 돼 사람을 꿰뚫기도 한다. 그만큼 치명적인 무기라는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파괴력이 있는 무기를 러시아는 민간인 지역을 향해서도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광범위한 무기 사용 실태]


NYT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 교회, 유치원, 병원, 스포츠 시설 등 인구밀집지역의 민간인 시설을 가리지않고 무차별적으로 비(非)유도 비(非)정밀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 집중 타격하면서 점령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큰 피해를 입혔다. 이런 이유 때문에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행위 공식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NYT는 이어 “러시아군이 주요 민간 건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사례는 너무도 많다”면서 “주택과 아파트 건물 주변과 내부에서 수많은 포탄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주변에서 발견된 사례도 수십건이며, 심지어 교회, 공동묘지, 농장, 의료시설, 놀이터 등에서도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집속탄 사용 실태]


NYT는 또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로켓포, 포탄, 미사일, 박격포탄, 대포 포탄 등의 다양한 방식의 집속탄 파편이 발견되었다”면서 “모두 공중에서 터지면서 작은 새끼 폭탄을 넒은 면적에 흩뿌리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이중에서는 일부 대인, 대전차 지뢰 방식도 있지만 대부분은 값싸게 대량으로 만든 폭탄들이고, 탄약은 고폭약 450g 이하들로 이들 새끼폭탄들의 약 20% 정도가 투하 당시 불발해 뒤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폭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다수의 비정부기구들이 집속탄에 의한 사상자 발생을 보고했는데, 지난 2월 휴먼라이츠워치는 집속탄을 탑재한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불레다르 병원 인근을 타격해 의료인 등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으며 병원 건물과 앰뷰런스 및 기타 차량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같은 달 하르키우의 주거지역에도 집속탄 공격으로 최소 민간인 3명이 숨졌는데, 국제사면위원회는 화물트럭이 오흐티르카의 유아원과 유치원에 작은 폭탄들을 투하해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다른 어린이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전쟁범죄를 조사해온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말라 코스트롬카(Mala Kostromka)의 한 남성이 불발새끼 폭탄을 집었다가 폭발해 숨졌다고 밝혔다. 또한 5월에도 러시아군이 드느프로페트로우스크 지방의 한 마을에 집속탄을 공격해 1명이 숨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군은 지난 2014년 돈바스 교전 당시 이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한 적이 있었고,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집속탄을 사용한 사례는 단 1건이며 나머지는 모두 러시아군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 지역에 떨어진 최소 60개의 로켓 탄두와 불발탄들의 사진을 통해 무기를 식별했는데 이 중 일부는 장갑차를 파괴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다른 일부는 인명살상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러시아가 사용한 집속탄의 상당수가 민간인 지역을 향해 발사되었다는 것이다. NYT는 이에 대해 최소 30개 이상의 집속탄이 민간인 지역에서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또다른 우려되는 무기들]


NYT는 “사진 분석 결과 집속탄 외에 국제인도주의 단체들이 사용을 비난하는 무기들인 부비트랩용 수류탄, 대인지뢰, 소이탄, 강철화살탄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중 잘리샤(Zalissya) 마을 인근에서 발견된 수류탄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종이컵 안에 들어 있었는데, 외관상 무해한 물건으로 위장해 폭발하도록 돼 있는 폭탄이어서 특정재래무기협약에 위반된다.


또한 북부 우크라이나지역에서 발견된 POM-3 대인지뢰는 전쟁이 끝난 뒤 오래도록 인명을 살상할 수 있어 위협적이다. 이 폭탄은 하르키우와 수미 지역에서 다수 발견됐는데, 사람이 인근을 지나가면 센서가 진동을 감지해 폭발하는 신형이다. 우크라이나는 1997년 대인지뢰 금지협약 가입국이나 러시아는 가입하지 않았다.


특히 로켓탄으로 발사되는 POM-3 대인지뢰는 낙하산을 펴 땅에 낙하한 뒤 진동이 감지되면 터지면서 공중으로 파편이 발사되는데, 최대 15m까지 살상력이 있다.


또 자포리즈카에서 발견된 소이탄도 국제법에 따라 민간인 거주지역 인근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와 함께 키이우에서 발견된 화살처럼 생긴 파편을 흩뿌리는 폭탄은 국제인도주의법의 규제를 받지 않지만 불필요한 피해를 야기하거나 민간인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전쟁법을 위반할 소지가 크다.


이러한 무기들이 NYT에 의해 최소 50여개가 발견되었으며, 그 중 12개 이상이 민간인 지역에 투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군에 의한 불발탄들]


러시아의 무기 사용으로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상당기간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YT가 확인한 불발탄 사례만 120건 넘는데, 이것도 빙산의 일각으로 이들 불발탄을 제거하는데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이 집속탄을 집중 투하했던 라오스의 경우, 전쟁 뒤 900만개~2700만개의 새끼 폭탄이 불발탄으로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이로인해 1만명 이상이 사상했다고 미 의회 조사국(CRS)이 밝힌 바 있다.


이런 점에서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국제법 교수 레일라 사다트는 “우크라이나가 황무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는 무지막지한 러시아 푸틴에 의해 엄청난 인명피해는 물론 환경까지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당했다. 참으로 나쁜 러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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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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