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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8 01:25:52
  • 수정 2018-04-08 08: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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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반미집회를 개최한 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뉴시스]


주말인 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제주4·3사건에 대한 미군의 사과 등을 요구하는 반미집회가 이어졌다.


국민주권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33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4·7 미국규탄대회 준비모임'은 이날 오후 3시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70년 전 제주를 피로 물들였던 미국은 아직도 이 땅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협과 대북적대정책, 그리고 통상압력으로 우리 민족을 철저히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평창 이후 높아만 가는 민족의 단합과 통일의 분위기에도 여전히 남북문제를 미국과 사사건건 의논하면서 미국 눈치를 보고 있다"며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고 우리 민족의 힘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주 4.3 항쟁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에서 유족과 시민들이 기념 공연을 관람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뉴시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도 오후 4시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반미집회를 개최했다.


박찬식 제주4·3 제70주년범국민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은 제주4·3사건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당시 미군정 경찰이 총을 쏴서 6명이 돌아가셨다"라며 "그 당시에 태어났던, 그 당시에 사태를 직접 경험했던 생존자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70년 묵은 한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극 형태로 진행된 집회에서 이들은 이외에도 ▲한미연합군사훈련 ▲미국의 무역 통상 압력 ▲방위비분담금 증액 요구 등을 규탄했다.


이후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 '정상회담 앞두고 전쟁연습 웬말이냐', '우리 국민 다 죽이는 미국의 통상수탈 규탄한다', '아메리카NO'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주한 미국대사관 뒷편으로 행진해 집회를 마무리했다.




오후 4시30분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제70주년범국민위원회가 광화문광장에서 '4·3 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윤경 제주4·3 희생자유족회장은 "미국은 뻔뻔하게 대한민국 국민 3만명을 죽여놓고 아직 아무런 답이 없다. 강자로서 지금까지 말 한마디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되물은 뒤 "우리는 오늘 미국에 제주4.3의 책임을 인정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4·3학살에 대한 공식 사과 ▲4·3 당시 미군정과 미군 군사고문단의 역할에 대한 진상조사 등의 요구를 담은 '미국 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미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제주4·3제70주년범국민위원회 주최로 '제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가 열렸다. 총 3부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가수 안치환과 자유와 멜로망스, 전인권 밴드가 출연해 공연을 이어갔다. 【뉴시스】


   [관련기사: 종북 본색 드러낸 ‘4.3 사건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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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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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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