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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15 22: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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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길어지고 있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제2회의장에서 국회 환경미화원들이 회의장 청소를 하고 있다. 2022.06.13.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가 예산안 편성에 개입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안 발의에 나선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검수완박을 넘어선 정부완박 입법 시도에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정부의 예산편성권까지 빼앗기 위한 예산완박까지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국회의 예산편성권 개입은 삼권분립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정신에 명백히 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가 시행령 위법을 따지겠다 하더니, 이제는 헌법이 명시한 정부의 고유권한인 예산편성까지 침해하는 것은 국회 다수당이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처사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부터 총리 인준을 무기로 한 발목잡기에 이어 국정 발목 꺾기에 매몰된 채 정작 국회 본연의 업무는 뒷전이었다"며 "지금 국회는 17일째 국회의장도, 부의장도 없고, 상임위원회도 구성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 기본적인 책무인 인사청문회도 전면 중단된 상태"라며 "국세청장 인사청문요청안은 국회에 송부했으나 기한을 훌쩍 넘겼고 재송부 기한마저 지났다"며 "국정 차질이 계속되는 상황에 국세청장 임명은 불가피한 것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국민께 호소했고, 그 결과 민심의 지지를 얻었다"며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은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국회 다수당으로 오만과 독선만이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여야에 원하는 것은 오직 '일하는 국회' 한 가지이다. 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나서는 것이야말로 민주당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국회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경제위기에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겸임이 불가능한 상설 상임위로 전환하고, 예산안 편성 지침 단계부터 국회가 보고를 받아 사실상 정부의 예산안 편성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으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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