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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7 08: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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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데 대해 "돈 1원 받지 않고 친한 지인에게 국정 조언을 부탁하고 도와준 죄로 파면되고 징역 24년 가는 세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은 인정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640만불을 받아도 (문재인 정부가) 국고환수 하지 않고 이적행위를 하면서 봄이 왔다고 난리친다"며 "법 절차를 어긴 잘못된 탈원전 정책으로 수천억 국고손실죄를 범하고도 처벌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자기들은 어떻게 국정 수행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대표는 7일에도 또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수가재주역사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가장 섬뜩한 사람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수가재주역사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란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또한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는 뜻이다. 


본래는 민의(民意)가 정권을 만들기도 하고 몰락시키기도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어떤 일에 이로운 것이 때로는 해가 될 수도 있음을 비유하기도 한다. 


후한서(後漢書)》의 〈황보규전皇甫規傳)〉에서 공자의 말을 인용한 데서 유래되었다.


한편 같은 당의 장제원 의원도 대변인이 아닌 개인적 논평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대한 소회를 올렸다.


장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리는 날이) 무덤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잔인한 날"이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장 의원은 또 "‘박근혜’라는 브랜드는 보수진영에 있어, 너무도 큰 흔적이기에 인정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결"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엄청난 아픔을 겪으면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있다는 말을 믿는다"면서 소회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장제원 의원의 페이스북 발언 전문이다.



* 당의 수석대변인으로서가 아닌 

국회의원 장제원의 개인 논평임을 알립니다.


무덤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잔인한 날입니다.


1심이기는 하지만, 재판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단하면서 사실상의 법정 최고형을 선고했습니다.


국민들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력을 사익을 위해 남용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죄로 판단한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돌이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이 어려웠던 시절 

천막당사를 치며 당을 재건시킨 ‘철의 여인’ 이었습니다.


강력한 리더쉽으로 수많은 선거를 

승리로 이끈 ‘선거의 여왕’ 이었습니다.


보수정당 창당 이래 국민들로 부터

가장 사랑받던 ‘보수의 아이콘’ 이기도 했습니다.


이토록 ‘박근혜’라는 브랜드는 보수진영에 있어, 

너무도 큰 흔적이기에 인정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결입니다.


그러나, 이제 권력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국민들께 큰 분노와 좌절을 안겼던 전직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더 이상 탄핵과 국정농단에 대한 시시비비의 굴레에 

발목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엄청난 아픔을 겪으면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건국이래, 대한민국이 배출한 대통령 전원이 

불행한 말로를 겪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이를 사람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견제받지 않는 무소불의의 권력을 어떻게 통제하고 

견제할 것인지 법적 제도적 처방을 심각하게 고민할 때입니다.


과거의 보수를 장사치른 날 새로운 보수를 

출산해야 하는 염치없고 잔인한 날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있다는 말을 믿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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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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