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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10 2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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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으로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한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나토 73년 역사상 처음이라는 점 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자유민주주의 동맹'의 대열에 합류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29~30일(현지시간)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나토 측 공식 초청에 따라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가치와 규범을 토대로 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나라 역할을 확대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토는 비회원국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 정상을 이번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사회 안보 위기 속에 서방국가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공동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 중심의 국제질서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나토가 이번 정상회의에 비회원국인 아태지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결을 달리하는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하려는 의도가 짙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아태지역 국가를 초청한 만큼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을 담은 '전략개념(Strategic Concept)'이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줄리앤 스미스 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최근 전략개념에 중국과 러시아 협력관계에 대한 평가를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토 전략 개념은 안보환경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채택된건 2010년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들에 경제와 국가안보를 의존하지 않겠다"고 뜻을 공유한 바 있다.


국가안보실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한미,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은 물론 나토 회원국과 별도 정상회담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치른 바 있는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달 여 만에 재회하게 된다.


한미일 3국 정상이 모인다면 최근 한반도 최대 위협 요인으로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려는 성격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데 이어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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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yogyani122022-06-11 19:09:06

    우리나라가 나토정상회담 참석뿐만 아니라 쿼드에 가입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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