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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10 13: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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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손=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한 러시아가 `위장` 주민투표를 시행해 이 지역을 `헤르손 인민공화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5일 헤르손 주민들이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라고 쓰인 손팻말과 깃발을 들고 반러시아 집회를 하는 모습.


러시아 당국이 가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주(州)의 러시아 합병을 위한 국민투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미 CNN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 8일 헤르손 지역 주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한 감정, 점령에 대한 등 '조작된 질문(manipulative questions)'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군과 임시정부를 향한 충성도를 확인하고, 우호적인 조사 결과를 러시아 병합 과정에 활용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설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고, 답변한 사람들도 추후 보복이 두려워 답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투표가 당장은 불가능하더라도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점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처럼 보이는 (가짜)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해 향후 병합을 시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키릴 스트레모소프 헤르손 주정부 부의장이 올해 안에 헤르손 주를 러시아 연방의 일부로 통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지명한 갈리나 다닐첸코 멜리토폴 군민정부 시장도 지난 7일 텔레그램을 러시아와의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 준비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멜리토폴은 헤르손 주에 속한 도시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가) 점령지 전체를 대상으로 한 통일된 접근방식 보다 특별한 합병과 통합 계획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헤르손 주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군이 장악한 곳이다. 이 지역 내 들어선 친러 정부는 국민투표 실시 의사를 밝히면서 러시아로의 합병 요청을 공식화 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는 편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라며 표면적으로는 합병에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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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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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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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yogyani122022-06-10 20:14:01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모든 영토를 수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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