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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9 23: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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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9일 당내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겨냥해 "자기 정치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정진석 부의장은 당권 주자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국회 부의장인 정 의원을 향해 "추태"라는 원색적 표현을 사용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내 자중론에도 이 대표는 정 의원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과의 갈등에 관해 "설전이라 표현하기보다는 하필이면 제가 외국을 방문하고 있을 때, 상당히 사실관계도 맞지 않고 공격적인 언사로 당 대표에 대해서 공격을 시도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마 국민들이 잘 알 것"이라며 "애초 정진석 부의장이 적시하신 내용은 그 자체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 방문단은 외교부 실무자들이 다수 동행한 일정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 측이나 대통령실과 상의없이 저희가 갈 수도 없는 일정인데도 어느 유튜브 방송에서나 할 법한 이야기를 대한민국의 국회 부의장이 말씀하셨다는 거는 첫째로 악의가 있거나 아니면 둘째로는 굉장히 정보에 어두운 상황이었거나 이 둘 중 하나일 것"이라며 "그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셔야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가 우크라이나를 가는 것 대신에 연찬회를 마련하는 등 여러 가지 일정을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선거 끝나기 2주 전부터 선거 끝나고 연찬회를 통해서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서 당이 결속을 다져야 된다 라는 말을 해왔다"며 "심지어 혁신위를 의결하는 날에도 저는 연찬회 개최 일정을 잡자는 주장을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이 부분은 원내지도부가 맡아서 할 테니 원내지도부에 일임해달라는 말씀하셔서 저는 원내지도부에 일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내 어른이라고 한다면은 그런 전후 관계라는 걸 파악하고 내지를 수 있는 것인데, 이거는 그런 어떤 의도나 그런 어떤 진정성보다는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분란을 일으키자는 목적이 강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는 그 자체에 대해 가지고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제가 임기가 이제 1년 뒤여서 반환점이 돌아오는데 그 1년의 기간 동안에 이런 일이 누차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자제해 주시기를 꼭 정진석 부의장님께만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고 다들 좀 지금 상황에서 자기 정치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기 정치 왜 그렇게 하면서 지내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고 또 언론에서 이것을 당권 싸움으로 절대 치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당대표의 역할 논란에 대해서도 "저는 지난 1년 동안에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했고 그것의 성과에 대해 선거 결과가 증명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제가 혁신위도 민주당보다 한 발짝 없어서 혁신하겠다고 하고 그것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좋은 상황 속에서 혁신위의 위원장으로 누가 봐도 공명정대하기로 이름난 최재형 위원장을 소위 이준석계로 몰아붙이면서 이런 식으로 정치적 공격을 가하는 것은 적어도 여당 소속의 국회 부의장이 해서는 안 될 추태에 가깝다"고 힐난했다.


곧이어 "어떻게 당내 소속 의원, 당내 소속 최고위원, 당 대표를 저격해 가면서 자기 입지를 세우려고 하는 사람이 당을 대표하는 어른일 수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친윤계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당내 모임 '민들레'를 결성해 계파 갈등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선 "어떤 취지의 모임인지 딱히 와 닿지 않는다"며 "당정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모임이라면 이미 공식적인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는 그런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사조직을 구성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그 취지에 맞게 침묵을 다지면 되는 것"이라며 "거기에 세 과시하듯이 총리, 장관 등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애초에 정부에 대해서도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고 저는 국민들께서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 모임에 대해 언론인들께서도 친윤 모임이라는 이름조차도 붙이지 말기를 부탁드린다"며 "친박 진박 논란을 통해 정권을 잃어버렸던 우리 지지자들과 국민들께는 상당한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단순 친목 모임임을 선포하시고 공부 모임이라면 무엇을 공부할지 모르겠지만 정부 측 관계자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는 사실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여당 대표도 많은 노력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은 너무나도 간명하고 그리고 또 정확하기 때문에 철학을 딱히 공부한다기보다는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유와 창의를 강조하고 무엇보다도 책임을 지는 정치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철학에 맞게 각자가 행동하면 될 것이지 굳이 그것을 무리 지어서 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가 검찰 편중이 심하다는 비판에 대해서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검찰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 인사를 한다고 하면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해당 검사들 같은 경우에는 특정 분야의 전문직종 자격증도 있는 등 굉장히 실력 있는 인사들로 파악되고 있다"며 옹호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와 같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기 당내 다선 의원을 임명했던 문화라면 당연히 지탄받아야하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는 전문성에 맞는 여성 인사들을 두루 비호하고 있는 것도 지금 지난 정부와는 다른 모습"이라며 "검사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또 역차별하는 경우도 없어야 될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혁신위의 공천 개혁 등과 관련해 백가쟁명식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와는 혁신위에 대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눈 바가 있고 그 논의를 통해 혁신위가 최고위원들의 합의로 출범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논제나 아니면 구성 등에 대해 가지고 최고위원들의 발언은 항상 저희가 혁신위 운영에 반영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항상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 것은 혁신위의 혁신안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개혁적이더라도 당내 구성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고 결국 최고위원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최고위원들이 각자 개혁적인 인사를 혁신위에 추천해 달라고 한 것이고 그를 통해 혁신위와 최고위 간의 원활한 소통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낙관했다.


이명박 대통령 사면 문제에 관해선 "아직 당내 인사들과 긴밀한 소통을 한 바 없지만 이명박 대통령께서 고령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질병으로 수용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당 내에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 결과에 대해선 "실제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저희가 NGO들이 활동하는 모습도 보고 또 그들의 요청사항도 잘 접수했고 무엇보다도 부차나 이르핀 등 전쟁의 참화를 겪은 도시에 가서 실제 얼마나 러시아군이 침략 행위가 인도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우크라이나에 큰 상처를 남겼는지 그리고 반인륜적인지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적으로 회동하면서 저희가 확인한 바는 결국 우리 한국에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는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인도주의적 지원과 그리고 전후 재건 사업 그리고 또 현재 전투 상황에서 그들 입장에서는 군사적인 지원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 같지만, 군사적인 지원이나 이런 부분은 저희 방문단의 논의 범주에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그 요청을 정부 측에 또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이야기하고 왔다"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논의 사항이 있었지만 그런 부분들은 외교부와 그리고 상의해서 저희가 정부 측과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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