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06-08 13:58:04
기사수정


▲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현동(왼쪽 두번째)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차관은 8일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3국 안보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갖고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며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상 의무를 준수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3국 외교 차관은 북한을 향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향한 길이 여전히 열려 있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셔먼 부장관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조현동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도 "한미일의 북한에 대한 입장은 긴밀히 일치돼 있다. 우리의 공통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고,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고도 했다.


모리 사무차관 역시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북핵·미사일 강화는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를 포함한 유엔의 대응, 외교적 대응 관점에서 3국이 더욱 더 긴밀히 공조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3국 외교차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미얀마 사태, 태평양도서국과 협력 증진, 경제 및 에너지 안보 강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 차관은 "한미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기로 했다"며 "대러 금융제재 및 수출통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푸틴과 그의 조력자들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공격한 데 대한 비용과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3국 차관은 한미일 공조를 포함한 인도·태평양프레임워크(IPEF), 쿼드 협력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급망 안정화, 경제안보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 차관은 "한미일 공조는 물론 IPEF 참여, 쿼드와의 협력 등을 통해 인태 지역 내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신(新)정부 의지를 설명했다"며 "우리 정부가 자체적인 인태전략을 추진할 계획임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핵심품목 공급역량과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한미일이 에너지 및 핵심광물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면서 경제안보, 첨단기술 이슈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탄소 제로 전략의 핵심적 에너지원인 원자력에 대해서도 3국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올해 가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제11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포함해 향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 3국 협력은 민주주의 국가가 자국 국민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수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북한 문제뿐 아니라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셔먼 부장관, 모리 사무차관과 정례적으로 만나고 수시로 소통하면서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후 7개월 여만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는 처음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183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현재의견(총 1 개)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