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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06 13: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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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없다면 새 정부 출범 때 윤석열 정부의 총리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을 조건으로 정호영 보건복지부·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정면돌파하겠단 의지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6일 윤 당선인이 한 후보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한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당이 새 정부의 발목을 잡으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본인들이 인정하고 모셨던 총리를 이렇게 국민과 흥정하듯 발목 잡는 것은 옳지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을 볼모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거래' 제안에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셈이다.


나아가 민주당의 공세를 새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에 엮어 여론전을 통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와 통화하며 신뢰를 재확인하고 '아빠찬스' 논란의 중심에 선 정호영 복지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도 검토하고 있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민주당이 여론을 무시하고 정략적으로 공격할 경우 임명 강행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미 윤 당선인의 이러한 의중을 파악하고 이후 민주당 공세에 대한 대응 방안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 첫 낙마 사례가 나왔고 이후 또 낙마 인사가 생길 경우 민주당에 사안마다 끌려다닐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 윤 당선인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공정과 상식을 국정 운영 원칙으로 내건 윤 당선인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고 정국 역시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이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킬 경우 장관 제청권을 가진 총리 공백 상태로 사실상 1기 내각이 구성되지도 못한 채 대통령 임기를 시작해야할 처지여서, 윤 당선인 측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부겸 총리가 유임돼 장관 제청권을 행사하거나 김 총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제청권을 행사해 임명하고, 추 부총리가 총리 권한 대행으로 다른 장관을 제청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윤 당선인이 정 후보자와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뜻에 반발해 김 총리를 압박, 새정부 출범에 협조하지 못하도록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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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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