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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바이든 우크라 방문은 시간문제”, 전쟁 종지부 찍는다! -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우크라 깜짝 방문, 미국 의지 표현 - 빌 바이든 여사도 루마니아 등 방문, 우크라 난민 만날 것 - 5월 9일 전승절 이후 우크라 방문 일정 잡을 듯
  • 기사등록 2022-05-03 13:23:21
  • 수정 2022-05-03 16: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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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정보위원장, “바이든 우크라 방문은 시간문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CNN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에 대해 애덤 시프(Adam Schiff) 하원 정보위원장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NN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에 대해 애덤 시프(Adam Schiff) 하원 정보위원장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어 “시프 위원장은 1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이끈 의회 대표단이 3시간가량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시프 위원장은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검토되고 있으며 유일한 문제는 얼마나 빨리 실현되는지”라며 “다만 의회 대표단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그 주제(우크라이나 방문)를 놓고 통화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시프 위원장은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의회 대표단은 전투가 동부 지역으로 집중되는 새 국면에서 어떤 지원을 우선 바라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런 내용을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달했으며 대통령에게 권고했다”고 언급했다.


시프 위원장은 더불어 “(시가전 위주였던 북부 전선과 달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평원지대여서 러시아군의 탱크를 근거리에서 매복 공격하는 전략은 더는 유효하지 않고 장거리 포격전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330억 달러 수준의 추가 지원을 미국 의회에 요청한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군사 장비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방안, 그들이 겪는 인도적 위기와 전쟁범죄 등 다양한 문제가 논의됐다”면서 “정보위원장으로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있는지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의 우크라 방문, 전쟁의 종지부 찍겠다는 것]


최근들어 미국 최고 지도부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적으로 방문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특히 영국의 가디언지는 26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약화'를 보고 싶다고 밝힌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목표가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도 이날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생각하는 단계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이 확고하게 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의원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찾은 미국 최고위 인사다. 미국 하원의장은 미국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에 이은 승계 서열 2위로,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최고위급 인사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감사를 표하고자 이곳에 왔다”며 “우크라이나의 싸움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며,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까지 미국이 기정사실화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마디로 전쟁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신문은 4월 24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키이우 방문에 대해 “첫째, 지금부터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당사자가 미국으로 사실상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둘째 러시아 푸틴에게 결코 패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러한 미국의 굳건한 의지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방문이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것이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우선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겠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 내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5월 9일의 승전기념일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포함해 동남부 일대의 장악을 마무리하고 그곳에서 승전 퍼레이드를 하면서 종전을 선언할 구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러한 계획이 물 건너가면서 푸틴의 체면을 세우기 위한 또다른 도전을 푸틴이 직접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러시아 내부에서 이러한 의견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러시아군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더 이상 돌파구를 만들지 못한다면 러시아는 피할 길이 없는 궁지로 몰릴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러시아의 전면전 선언은 ‘패배선언’을 할 수 없으니 일단 연장전을 벌이면서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심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전면전은 러시아라는 국가를 송두리째 제물로 올려놓고 아예 ‘올인’하는 식으로 ‘국가의 운명을 건 도박’을 해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바로 이렇게 러시아가 국가적 존망을 건 도박을 하는 시점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그동안 푸틴이 해 왔던 압박 전술을 역으로 바이든의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키이우로 들어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다는 것은 푸틴의 러시아에게 이젠 칼을 내려놓으라는 압박이나 다름없다.


만약 푸틴이 전면전을 선언한다면 이는 확전으로 가겠다는 것이고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어차피 미국을 비롯한 나토군은 참전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는 것은 푸틴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무모한 도전을 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시동은 이미 걸렸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최후의 압박카드는 이미 그 시동이 걸렸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예고 말고도 질 바이든 여사도 이번 주에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출발해 루마니아에 6일 도착해 군부대의 미군 장병들을 만난 다음 7일 수도인 부크레슈티로 갈 예정이다. 질 바이든 여사의 루마니아 방문은 현지에 와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바이든 여사는 이어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미 대사관 직원들을 만난 후 역시 슬로바키아로 피난해온 우크라이나인들을 만나 위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일정을 마친 후 9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귀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빌 바이든 여사의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한 길닦기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질 바이든 여사가 인도적 성격의 방문을 한 후 바이든 대통령이 군사적·정치적 목적의 방문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9일 질 바이든 여사가 미국에 도착한 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또 5월 9일의 러시아 전승절 행사가 어떻게 치러질지도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푸틴은 선택을 잘 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푸틴은 어떤 선택을 하든 패배할 수밖에 없다. 다만 푸틴의 운명만 내건 패배가 될지, 아니면 러시아의 운명까지 내건 도박이 될지는 푸틴 스스로가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푸틴이 지금 크렘린 궁 안에서 잘못된 정보들에 휩싸여 오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런 가운데 푸틴의 휘하에 당당하게 푸틴이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이가 필요한데 그런 부하들은 이미 감옥에 갔던지 아니면 숙청을 당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러시아 억만장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족벌주의, 노예근성, 아부가 득세하는 구제불능 사회가 됐다”면서 “전쟁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가 러시아 정권의 보복 때문에 수십조원 재산을 강탈당한 일이 있었다.


이런 러시아에서 어찌 푸틴에게 바른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러시아가 망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푸틴 때문에 러시아의 운명까지 어두운 길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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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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