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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07 13: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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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400명이 넘는 러시아 외교관들과 대사관 직원들을 추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28일 정보요원 신분으로 스파이 활동에 관여했다며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 외교관 12명에게 추방을 통보했다.


미국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쪽 지역 국가들인 불가리아(10명), 에스토니아(3명), 라트비아(3명), 리투아니아(4명)가 잇따라 러시아 외교관들과 대사관 직원들을 추방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민간인들을 집단 학살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독일(40명), 프랑스(30명), 이탈리아(30명) 등 서유럽 국가들도 러시아 외교관들을 쫓아냈다.


액시오스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외교적 기피인물)' 판정을 받아 해당 국가에서 추방된 다수의 러시아인들은 외교관 신분의 정보 요원들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모든 국가들이 해외의 대사관에 정보 요원들을 배치한다. 이들의 목적은 국내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모스크바 지국장을 역염한 존 시퍼는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정보 요원들 활동의 70~80%가 국가 전복이나 암살 또는 급진 단체 지원 등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체코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외교관 1명만 추방했지만 2014년 체코 동부 탄약고 폭발 사건에 러시아가 개입됐다는 증거를 포착하면서 지난해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했다.


영국도 자국으로 망명한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2018년 신경작용제 노비촉 공격을 당하자 냉전 이후 최대인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다.


시퍼는 정보 요원들을 추방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정보 요원 추방은 이들의 활동을 계속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하시키고 서구 국가들이 러시아 내에 가지고 있는 외교와 정보력을 더 감소시켜 이미 좁아진 크렘린궁과의 대화 창구가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베를린 주재 영국 대사관에서 일하던 경비원이 러시아 관련 스파이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파이낸설타임스(FT)가 6일 전했다.


FT에 따르면 독일 포츠담에 거주하는 영국 국적의 경비원 데이비드 스미스(57)는 1911년 제정된 '공무비밀법'에 따라 9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스파이 혐의로 7일 웨스트민스터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런던 경시청은 사건에 대해 "러시아 정부에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제공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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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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