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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01 15:27:59
  • 수정 2022-04-01 16: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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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러시아 대통령궁]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0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해방 작전'을 완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병력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재편성이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인한 심각한 손실을 정비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체면치레용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등에서의 주요 과제를 이행했다며 군 재편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은 우선지역에서의 작전을 강화하고 있고 무엇보다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을 위해 재편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신뢰 구축 차원에서 군사활동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군은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의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그리고 복동부 하르키우를 향해 집중 포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말했다.


◆우크라 동부 공격 확대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하루 동안 러시아군이 대포와 박격포, 탱크 등으로 47차례에 걸쳐 민가를 포격했다"며 "살티브카에서는 적이 가스관을 공격해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구조대원들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북서부 데르하치에 집중 포격을 가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으며 시의회 건물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시네후보프 주지사는 "하르키우 지역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는 이지움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우리는 인도적 통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TV에 출연해 "우리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우리 쪽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며 "적들은 더 조밀하게 그리고 더 강력히 포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사기에 관한 의문


우크라군 총참모부는 31일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발판이 됐던 벨라루스 영토에 재집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벨라루스에서 러시아군 장비들이 목격됐다며 이는 주둔 부대를 재편성하고 전투로 인한 병력 손실을 예비군으로 대체하고 무기, 장비 손실을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부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한달 넘게 전쟁을 치르는 동안 심각한 장비 손실과 많은 사상자를 냈다. 러시아군은 이미 일주일전 우크라이나에서 1351명이 사망하고 382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는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실제 사상자 수를 대폭 축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사이버첩보기관 수장인 제레미 플레밍 국립사이버보안센터 국장은 30일 호주의 캔버라에서 행한 강연에서 "푸틴은 엄청난 오판을 했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이렇게 거셀 거라고 생각 못했다. 러시아군을 과대평가해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


플레밍 국장은 “러시아군은 무기 부족과 사기 저하로 명령을 거부하고, 장비를 일부러 고장 내고, 실수로 자기편 항공기를 격추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참모들이 전황을 정직하게 보고하지 않아 푸틴이 오판을 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31일 13만4000명의 징집병을 소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푸틴은 당초 징집병들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징집병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상당수의 러시아 징집병들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우크라 인도주의 위기 심화


우크라이나의 많은 도시 특히 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마리우폴의 인도적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러시아군이 무자비한 포격과 폭격을 받은 마리우폴 주민들은 31일 버스를 타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도시를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주민들을 태운 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지키는 자포리지아와 러시아가 장악한 베르디얀스크 사이에 있는 러시아 검문소에서 가로막혔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안전 지역으로 대피해야 할 10만명의 주민들이 여전히 마리우폴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그곳에는 우리와 세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10만명의 여성, 어린이, 노인과 장애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수 주간 지속된 폭격으로 도시에 있는 건물들의 약 90%가 파손되거나 거주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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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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