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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군사반란 직면한 푸틴 - 英, "러시아군은 지금 명령과 통제가 혼란에 빠져 있다" - 푸틴의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정보는 정확했다 - 실제 푸틴에게 대격변이 일어날 수 있을까?
  • 기사등록 2022-04-01 14:04:34
  • 수정 2022-04-01 15: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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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참패로 반란 직면한 푸틴]


러시아의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대실패로 인해 반란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 영국의 더타임스(The Times)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실패로 인해 푸틴이 군사적 반란에 직면해 있다고 영국의 제레미 플레밍(Jeremy Fleming) 정보통신본부(GCHQ) 첩보국장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더타임스(The Times)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실패로 인해 푸틴이 군사적 반란에 직면해 있다고 영국의 제레미 플레밍(Jeremy Fleming) 정보통신본부(GCHQ) 첩보국장이 밝혔다”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하면서 러시아 군대의 능력에 대한 엄청난 계산 착오를 했고, 서방진영의 대응 강도 예상에 대한 전략적 실수까지 더해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이어 “푸틴과 러시아 국방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미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도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진실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상부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스스로 장비 파괴는 물론 자국의 비행기를 격추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플레밍 국장의 말을 인용해 더타임스는 전했다.


플레밍 국장은 이어 “러시아 군인들의 사기가 저하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때' 막강했던 군사력만을 생각하고 현재의 실질적 군사력에 대해 '상당히 오판'했고, 동시에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과 서방의 막강한 제재는 '과소평가'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레밍 국장은 그러면서 “러시아 군인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고 장비도 부실하다”면서 “러시아군은 지금 명령과 통제가 혼란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관리자들은 “푸틴 대통령은 겁 먹은 고문들 탓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얼마나 엉망으로 치닫고 있는지, 서방의 제재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현혹됐다”면서 “이러한 실수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말미암아 너무나도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플레밍 국장은 “(결국 이런 이유로) 푸틴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속전 속결로 점령하려 했던 군사작전이 ‘대대적인 오판’으로 인해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도 3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쟁 범죄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 핵심층 중 그가 한때 가장 신뢰하는 한명이었던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 등 러 국방부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도 3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쟁 범죄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 핵심층 중 그가 한때 가장 신뢰하는 한명이었던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 등 러 국방부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알제리 수도 알제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푸틴이 그의 참모들로부터 진실성이 떨어지는 정보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말하자면 내가 이전에 말한 것처럼 독재 정권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는 그 체제 내에 권력에 진실을 말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는 점을 말할 수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러시아에서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관리들 역시 “러시아 고위관리들이 나쁜 소식을 전하는 전달자가 전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까 봐 두려워서 정확한 평가 전달을 꺼리고 있다고 믿는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푸틴의 참모들이 그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얼마나 나쁜 성과를 내는지, 러시아 경제가 제재로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푸틴이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푸틴의 최측근 중 한명인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지난 2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공포’에 사로잡혀 푸틴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푸틴의 의도대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해야 한다고 얼버무리기도 했다.


NYT는 특히 다른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푸틴의 엄격한 고립과 그의 견해를 공유하지 않는 참모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것이 러시아군 고위층 사이에 어느 정도 경계감이나 심지어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전 빈약한 정보 제공을 이유로 두 명의 고위 정보관리를 가택 연금한 것이 공포 분위기 조성에 더 기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도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의해 오도되고 있다고 느낀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이것이 푸틴과 러시아군 지휘부 간 지속적인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NYT는 이어 “러시아군의 실책으로 푸틴 대통령과 국방부 사이의 신뢰가 약화됐다”며 “쇼이구 장관은 푸틴이 신뢰하는 몇 안 되는 참모 중 한명으로 여겨졌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관계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용병 고용 대리전쟁 계획


또한 플레밍 정보통신본부(GCHQ) 첩보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부진한 러시아 군의 전황을 만회하기 위해서 와그너 그룹 같은 민간 용병 조직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고 앞으로도 증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군의 전력손실을 보강하고 전투 일선에 나서는 대리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푸틴 정부는 그런 용병의 존재조차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첩보기관은 29일(현지시간) “와그너 그룹이 1000명의 전투원을 파견해서 러시아군이 극심한 손실을 본 지역의 작전에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태도


플레밍 국장은 또 “러시아와 함께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고 싶어하는 중국은 동맹인 러시아가 그런 불법적인 침략행위를 하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불법적으로, 눈감아 주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플레밍 국장은 이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의 경제적 약점을 이용하여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러시아가 처한 위기를 이용해 값싼 석유와 가스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도 29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진행된 대규모 나토훈련을 지켜보는 자리에서 “러시아의 실패로 인해 가장 덕을 보는 나라는 중국”이라면서 “중국이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인들은 결국 그들이 정말로 혼자라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관련


플레밍 국장은 더불어 “푸틴 정부가 지금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경고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애초에 사이버 공격을 군사작전의 주요 부분으로 시작하지 않았으며 사이버공격과 전자 첩보전은 애초에 푸틴의 전형적인 전쟁 교과서의 중심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레밍 국장은 그러면서 “그렇다고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사이버공격을 보여주지 않은 건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작전을 폈다”면서 “영국 정보부가 파악한 증거만 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 시스템을 수없이 공격하고 해킹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플레밍 국장은 이어 “러시아의 사이버공격 활동의 '스필 오버'( spillover) 현상이 주변국들과 러시아에게 반대하는 다른 나라에서 사이버 공격으로 나타나는 조짐이 크게 늘어났다”고 주장했지만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영국과 서방 국가들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사이버 보안과 방어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사이버 첩보전 탁월


“플레밍 국장은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 러시아 첩보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플레밍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 전쟁에 관한 대규모 가짜 뉴스 살포와 허위 선전에 고도로 효과적인 방어를 해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사이버 공격 방어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푸틴의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정보는 정확했다]


앞서 NYT의 보도에서도 드러났지만 지금 러시아는 혼돈 상태다. 군부의 최고 지도부조차 자신들의 정보를 신뢰하지 않으며 또한 동시에 푸틴 대통령과 긴장이 조성되면서 분위기는 그야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선 같아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러시아내 정보에 대해 NYT는 “크렘린궁 내 미국 정보원 존재 여부는 철저히 비밀”이라면서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를 주둔하기 시작한 이후 미 정보당국이 푸틴의 행보를 정확히 예측했다”고 전했다.


NYT는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가 전날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의 군사활동 축소를 발표한 데 대해 미국 관리들이 회의론을 표명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가 실패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또다른 신호라고 믿는다”며 “전략 변경이 러 국방부 고위층의 기능 장애와 의사소통 오류의 징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이 전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 후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즉각 대폭 줄일 것이라고 했지만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실제 푸틴에게 대격변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일단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의 판단으로 볼 때 지금 러시아의 최고 권부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푸틴과 군부간의 갈등이 높아지면서 언제든 무슨 일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영국의 정보당국에서의 발언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권좌에 계속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며 퇴진을 촉구하고 나선 것과 맞물리면서 더욱 더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NYT는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에도 “푸틴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생각과는 달리 러시아가 고전하면서 사실상 패배가 확실해지자 내부에서 서로의 책임을 따지는 등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그러면서 작가이자 러시아 군사 정보 전문가인 안드레이 솔다토프가 “러시아 지도층에서도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 것이다.


영국의 더타임스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주도하는 쿠데타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국외 망명 중인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킨을 인용해 보도했다.


FSB의 내부고발자가 오세킨에게 최근 편지를 보내 “정보국은 실패한 전쟁으로 혼란과 불만에 휩싸여 있다"고 했다는 것인데, 오세킨은 “FSB의 사람들이 이렇게 외부로 발설하는 것 자체가 푸틴에 대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푸틴의 미래를 두고 지금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과연 푸틴은 자신이 원하는 그때까지 권좌를 유지할 수 있을까? 지금 전 세계가 푸틴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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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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