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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21 21: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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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경제 6단체장과 오찬 회동에서 경제단체장과 기업인과의 핫라인을 앞으로 구축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기업을 자유롭게 운영하는 데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을 제거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단체장들과 만나 2시간 반 동안 도시락 회동을 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은 경제적 자유와 평등의 조화를 이루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차근차근 비상식적인 부분들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저와 언제든 직접 통화하실 수 있게 하겠다. 기탄없이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단체장과의 핫라인 구축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소득자산 격차 등 양극화 심화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고착화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국가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 재도약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양극화가 과거에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은 능력을 갖추면 잘  살 수 있다는 사회적 이동성이 원활했기 때문이었으나, 지금은 부모의 지위와 신분이 세습되는 사회로 이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선 국가 전체의 역동적이고 도약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를 통해, 공정의 기반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을 갖추면 잘 살 수 있다는 상식의 회복,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복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요즘 전쟁이란 총이 아닌 반도체가 하는 것이라 말이 있다. 정부가 해야 할 일도 기업과 경제활동의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데에 있다. 쉬운 일을 엉뚱하게 하는 정부 안 되겠다. 혹시 잘못하면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가차없이 이야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모두발언에서는 "기업을 자유롭게 운영하는 데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을 제거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자리는 제가 말하기 보다 경제에 계신 분들의 애로사항이나 정부에 바라는 점을 듣기 위해 모신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경제를 완전 탈바꿈해서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만들겠다)"고 큰 비전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정부는 인프라를 만들며 뒤에서 돕고, 기업이 앞장을 서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투자도 하고 기업이 커가는 게 나라가 커가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경제 성장이라는 게 쉽게 말하면 소득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기업이 성장하는 게 경제 성장"이라고 자신의 경제관을 밝혔다.


그는 "기업은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유롭게 투자하며 성장하고, 정부는 (기업 성장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기업을) 도와주는 것도 쉽지 않고, 기업이 자유롭게 운영되는 데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을 제거하는 게 가장 정부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 6단체장은 윤 당선인의 규제 개혁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세계는 빠르게 발전하고, 디지털 기술 혁신이 다양한 분야의 신산업 성장과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급격한 변화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는 기업 규제가 너무 많아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국내 투자 활성화, 신산업의 진입장벽을 없애기 위해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성장과 번영을 지속하기 위해 시장 경제 활력이 중요하다"며 "기업·창의·혁신 DNA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을 보탰다.


그러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것을 개선해 경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시장 경제 활성화도 좋지만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와 경쟁도 해야 한다"며 '민관 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정부 주도의 산업에 민간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우리 정부도) 바이오 등 전략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고 발전하고 있지만 좀더 과감하고 전략적으로 생각할 부분 있다"며 "미래 인프라 구축, 산업 혁신 전략 등에 민간이 관여하면 저마다의 아이디어 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중소·중견 기업 역시 저마다의 고충을 설명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극심한 노동자 임금 격차를 언급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에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대기업에 비하면 중소기업의 매출 수준은 반의 반 정도"라며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520만원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월급은 2분의 1도 안 된다"고 현황을 언급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저성장에 빠지고, 젊은 근로자가 안 오는 문제 역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대기업은 해당 사항이 미미하고 (대기업의) 하청을 맡는 중소기업에 해당된다"며 "이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일년에 300~400개의 중견기업이 새로 생긴다. (이 같은 기업이 더 성장해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나 사회 대기업 클럽으로 가입시키는 게 저희의 목표이기도 하다"며 "(성장기에는) 새로운 기술, 인력, 시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은 회사, 뜻이 있는 젊은 기업인과 호흡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현재 무역계의 시급한 과제를 건의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물류 시장이 급속도로 반등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선박, 항공 등 국가 물류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건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문제도 무역계의 큰 위협"이라며 "기업이 개별적으로 대응이 어려운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각별한 관심 갖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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