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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07 21:38:14
  • 수정 2022-03-09 12: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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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기 오산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대선 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하루 종일 경기 유세에 올인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안방'에서 표밭을 다졌다.


거의 한 시간 단위로 이동하는 유세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고 중도층이 많은 경기 지역을 집중 유세하며 표밭을 다졌다. 선거 막판까지 수도권에서는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빙 구도를 이어가고 있고, 경기도의 사전투표율이 낮아 유권자의 표심 변동성이 큰 만큼 총력 유세로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선거 전략이다.


이날 오후 경기 오산시를 찾은 윤 후보는 오산역 앞 광장에서 "안보는 죽고사는 문제고,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라며 "죽고사는 문제에 리스크가 발생하면 바로 먹고사는 문제에 리스크가 옮겨오게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라는 것은 안보 그 자체보다도 우리 경제 발전의 기초"라며 "나라의 안보가 불안하면 우리 경제 가만히 있겠나. 우리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벌써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산시를 "공군기지도 있고, 우리 국가안보에도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지금 핵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이 한발만 떨어져도 우리의 모든 성취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다 날라간다. 우리가 철저히 막아야 하고 중층적인 미사일 방어막을 구축하고 공군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핵탑재 가능한 미사일 발사실험을 9차례 했고 국제사회에서 위협적인 도발을 중단하라고 그렇게 규탄하는데도 이 민주당 정권은 도발이라는 말을 안 쓴다"며 "김정은과 김여정이 도발이란 표현을 아주 못마땅해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정권이 국군통수권자가 되고 국군 지휘권을 가져서 되겠나. 잘 먹고 살자고 미사일 방어막 철저하게 해놓자는 이야기를 전쟁광이라고 하고, 위장평화쇼만 해가지고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오산에 이어 평택역 앞 유세에서 "여러분께서 정부를 맡겨주시면 윤석열 정부의 정책 목표는 일자리다. 모든 국가 정책은 일자리로 귀속된다"며 "왜냐. 중산층을 두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나라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 정권 5년동안 양극화가 엄청나게 심해졌다"며 "부자는 더 부자되고, 중산층은 사라지고, 어려운 분은 더 어려워졌다. 이게 서민과 청년을 노동자를 위한 정권이 맞나. 노동자, 서민, 청년이 제대로 일자리 찾아서 중산층 두툼하게 만들어야 나라가 어려울 때 지키고, 경제가 어려울 때 튼튼한 허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기업인들이 일자리 많이 만들면 제가 대통령되면 이 분들 업고 다니겠다"며 "기업들이 일자리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투자 많이 하도록 대한민국에 공장 많이 지을 수 있게 도와줄 거다. 부자를 더 부자 만들기 위한 게 아니다. 바로 중산층을 두툼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구리·하남 유세에선 "수도권을 규제해서 비수도권을 키우려고 할 게 아니라, 기업인들이 돈 들고 들어와서 회사 만들고 공장 지을 수 있게 해줘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경기 지역 규제완화를 약속했다.


안양·시흥·안산 유세에서도 "28번 부동산 정책 손봤는데 이건 쇼"라며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이 사람들의 부동산 정책 출발점은 우리 국민들이 자기 집 갖게 되면 보수화돼서 민주당 지지를 이탈한다는 것"이라며 "자기들의 정치적 지형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먼저 민주당이 시정을 10년 장악한 서울시에서부터 재건축, 재개발 다 틀어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이걸 틀어막고 양도세 중과하니 집값이 오르지 않냐"며 "집이라는 건, 소고기와 초밥이랑 다르다. 가격이 싸면 많이 사고, 가격 비싸면 안 사는 게 아니고 가격이 비싸질수록 더 살 수밖에 없다"며 소고기, 초밥 등을 구입하면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우회적으로 비판헀다.


또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시에서 도시개발사업을 해서 업자들 몇명이 저렇게 천문학적 돈을 땡겨가서 부패사건 벌어졌으면 시장이 몸통이지, 실무책임자가 몸통이냐"며 "무슨 기본주택 임대주택 백만채 지어서 나눠준다는데 시장할 때 할 수 있는 일도 안 하고, 업자들 다 분양주택을 해서 수천억씩 벌게 만들어놓고 약자와 청년은 외면해놓고 어떻게 기본시리즈를 한다는 것인가. 이런 거짓말하는 사람을 우리가 머슴으로 쓸 수 있냐"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윤 후보의 이날 경기 하남, 화성 유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세해 '원팀 유세'도 펼쳤다. 윤 후보는 자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안 대표에게 권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얀색 패딩에 주황색 목도리를 착용한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에 결심한 안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윤 후보 상징은 공정과 상식"이라며 "거기에 저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통합을 합치면 훨씬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지원사격했다.


윤 후보는 "제게 정부를 맡겨주면 국민의힘과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을 해서 국민에게 멋진 미래를 선사할 수 있는, 가치와 철학을 넓히고 민주당의 훌륭한 분들과 잘 협치해서 국민을 편안하게 잘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유세에서 윤 후보는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로 여의도 문법과 셈법 모르는 정치초심자가 열심히 뛰어서 언덕을 넘고 내리막을 뛰어 이제 마라톤 스타디움에 들어온 것 같다"며 "여러분의 열렬한 응원으로 제일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겠다"며 대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


특히 윤 후보는 "코로나 확진자 투표 심각한 문제 발견됐죠? 여러분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줘서 정권 교체되면 그 경위가, 대장동 돈 어디 흘러갔는가와 함께 다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며 "억지가 아니라 상식에 의해 지배되는 이 나라를 만들고 정권교체를 하려면 여러분 3월 9일 한 분도 빠짐 없이 투표해주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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