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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28 12: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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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5일에 베이징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사진: CCTV 갈무리]


미국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외감을 느낀 중국의 강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관측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강하게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27일 “(중국은) 북한이 한국,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협상에서 소외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들 사안에 대한 확실한 정황을 직접 듣기 위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강요하다시피 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북한 비핵화에서 중국의 역할론은 언제나 강조돼 왔지만, 갑작스런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 성사에 소외감을 느낀 중국이 미국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관측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과정에는 중국이 포함돼 있으며, 중국을 제외시킬 수 없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도 중국이 김정은의 방문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면서 중국을 제외한 데 대해 일종의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것이다.


고든 창 변호사는 이어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통해 중국은 북한 문제에 여전히 연관성이 있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미연구소의 래리 닉시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도 중국의 도움을 필요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놓을 제안들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얻고 싶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이번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악화된 북-중 관계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두 정상 간 만남이 앞으로 있을 미-중 대화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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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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