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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2-26 20: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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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26일 서울 마포구에서 기도회 참석한 뒤 국기를 들고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사흘째를 맞은 26일 한국에 머물고 있는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은 고국에 힘을 보태고자 함께 모여 기도했다.


재한 우크라이나인 60여명은 이날 정오 서울 마포구 성 니콜라스 정교회 성당에 모여 공동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참석해 맨 앞줄을 지켰다.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우크라이나 변화를 위해 기도하려고 나왔다"며 "기도회가 끝나고 한국에 있으면서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앞으로 우리가 단결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의논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에 온지 7년된 대학생 다리아(26)씨도 직접 그려 색칠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성당을 찾았다. 그는 "부모님과 여동생 두 명, 할머니가 돈바스에 있다"며 "폭격으로 인터넷이 끊겼다고 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할 때는 지하로 내려가고, 수도와 가스가 끊긴 동네도 있다고 한다"며 "군인 친구 2명이 국경에 있어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한국에 온지 1년 8개월 된 우크라이나 여성도 "리비브에 사는 부모님은 연락이 된다.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있는데, 연락이 잘 안되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상황을 모르고 엄마 손에 이끌려 온 어린 아이부터 기도가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흘리는 중년 여성까지 다양하게 기도회에 참여했다. 기도회가 끝나고 성당 앞에 모인 우크라이나인들은 국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수도 키예프 곳곳에 폭격이 발생해 노심초사한 분위기에서 이들은 오는 27일 러시아 대사관 앞 반전 시위를 계획하는 등 공동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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