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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2-25 21: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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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 회의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부터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 원전에 대해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 정상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국내 원전 실태를 검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원전과 석탄 등 대체 연료를 추가적으로 투입하는 '전력 믹스'를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이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밀집도가 세계 최고"라며 "특정 지역에 밀집되어 있어 사고가 나면 그 피해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에너지믹스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은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금지 등을 2084년까지 장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 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적절한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에 대해 "포항과 경주의 지진, 공극(구멍) 발생, 국내자립기술 적용 등에 따라 건설이 지연됐다"며 "그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강화와 선제적 투자가 충분하게 이루어진 만큼,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 정상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원전에 있어 세계적인 선도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원전해체 기술, SMR(소형모듈원전) 연구, 핵융합 연구도 속도를 내는 한편,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침도 조기에 검토해 결론을 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자국의 사정에 따라 에너지믹스를 선택하고 있으며, 원전이 필요한 국가들이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높이 사서 우리 원전의 수입을 희망하고 있으므로 원전을 수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에 "원전 수입국이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남우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은 "원전생태계 유지에도 기여하는 만큼 원전 수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외부전문가로 참석한 이종수 서울대 교수는 "SMR, 사용후핵연료 등 원전 관련 문제는 국민적 수용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비 기간이 늘어났으나, 이로 인해 불시 사고는 줄어들고 있다"며 "한수원의 정비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빈틈없이 속도감 있게 안전성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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