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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2-21 22: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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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 토론회에서 가시돋힌 말을 주고받으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 초반부터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두고 격돌했다.


윤 후보는 "50조원 추경을 보내라고 했더니 겨우 찔끔 14조원 보내놓고 합의를 하자고 한다"며 추경 증액 불발 책임을 여당 탓으로 돌린 뒤, "오늘 17조원 정도로 민주당이 날치기로 통과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일단은 합의하고,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나머지 37조원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즉각 "이 주장을 들으면 제가 황당하다"며 발끈했다. 그는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야당은) 기존예산에서 깎아서 만들어 오라고 억지를 쓴다"며 "50조원 말씀하셨지만 당선되면 하고 당선 안 되면 안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라고 따졌다.


이 후보는 방역수칙을 놓고 윤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본인과 부인은 마스크를 잘 안 쓰고 규칙을 안 지키고, 대구에 사람이 죽어나갈 때 (신천지) 압수수색 안 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자체를 폄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질타했다.


코로나19 방역 및 대책을 두고 설전을 벌인 두 후보는 경제정책을 두고도 충돌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1930년대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경제정책 모델로 제시했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가 나서면 민간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실현성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계속 같은 생각인가"라고 물으며 "또 원래 생각을 잘 바꾸지 않나"라며 이 후보를 힐난했다.


사회자가 다른 후보에게 발언권을 넘기자, 이 후보는 다음 번 자신의 발언 기회가 돌아오자마자 "윤 후보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음해하는 습관이 있는데 검사 출신이니까 합리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두 후보는 서로 거짓말 하고 있다며 언성이 높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사드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을 두고 "한반도 불안정을 불러와서 경제를 망친다는데 의견을 달라"고 공세를 가했고, 윤 후보는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하면서 하신 부정부패에 제대로 법을 적용하는 것이 민주주의고 경제발전의 기초라고 생각하는데 한말씀 해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답을 하시라. 딴 얘기하지 마시고. 엉뚱한거 답을 하는 건 옳지 않은 것"이라며 다시 공격 태세를 취했다. 그러자 윤 후보도 "원래 엉뚱한 답하고 내빼는 데는 이 후보가 선수 아니신가"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가 "남이 안 한 얘기를 가지고"라며 말문을 떼려 하자, 이 후보는 "뭔 얘기를 제가 안 한 걸 했나 말씀해보라. 그거 자체가 거짓말 아닌가"라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재차 "그런 식으로 거짓말하지 말라. 상습적으로 거짓말하지 않나"라며 신경전을 고조시켰다. 윤 후보는 "국민들에게 한번 물어보라"며 이 후보에게 우회적으로 거짓말 후보 프레임을 씌우며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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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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