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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2-09 20: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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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9일 배우자의 경기지사 시절 도청 공무원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몸을 굽혀 90도 사과를 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 모 사무관은 오랜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대선 후보의 배우자로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근심을 드리게 됐다"며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며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견에 이재명 후보는 동석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2일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사과 입장문를 낸 적은 있지만, 공개적으로 직접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김씨는 구체적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법인카드 유용을 포함해 제기된 의혹 중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결과가 나왔을 때 책임이 있다면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 "내가 (제보자) A씨와 배모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내 불찰이라 생각한다"며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남편인 이재명 후보가 한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사과드리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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