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02-06 23:02:24
기사수정


▲ [사진=뉴시스]


칼국수, 냉면, 비빔밥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서울 명동의 유명 칼국수집인 '명동교자'는 이달부터 한그릇에 9000원 하던 칼국수와 비빔국수를 각각 1만원으로, 만두와 콩국수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9년 2월 1000원 가격을 올린 데 이어 3년 만이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기준으로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7615원으로, 같은 해 1월 7308원보다 4.2%올랐다.


칼국수뿐 아니라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 가격이 작년 1월 대비 올랐다.


냉면은 지난해 1월 9000원에서 12월에는 9731원으로 8.1% 상승했으며, 비빔밥은 8769원에서 9154원으로 4.9%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서울 전역의 냉면과 비빔밥 가격은 조만간 1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치찌개 백반은 같은 기간 6796원에서 7077원으로 4.13%, 자장면은 5346원에서 5692원으로 6.5% 상승했다. 김밥과 삼겹살도 각각 2.9%, 1.9%씩 가격이 올랐다.


서민들이 주로 즐겨 찾는 빵과 커피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대상은 총 756개 품목 중 빵, 케이크류 등 66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폭은 6.7%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정통우유식빵 가격이 2800원에서 2900원으로 3.6% 오른다.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9.1%), 마이넘버원3 케이크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3.7%)으로 오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햄버거 및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등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햄버거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도미노 인상이 진행되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3일부터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주요 인상 품목은 버거(21종)와 뼈치킨(7종), 사이드(9종) 메뉴다. 품목별 인상 금액은 버거 300원, 뼈치킨 900원, 사이드 메뉴는 100~400원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4.1% 인상했고 노브랜드 버거도 론칭 3년만에 평균 2.8% 제품 가격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버거킹이  버거류 25종을 포함해 총 33종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평균 인상률은 2.9%이다. 쉐이크쉑도 버거와 음료 등 10여종 제품 가격을 평균 3% 인상키로 했다. 이번 인상은 2016년 7월 국내에 론칭 이후 처음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마찬가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음료의 가격을 올렸다. 커피빈도 8일부터 티 10종을 제외한 전체 음료 메뉴 가격을 각 100원씩 인상한다.


이들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임차료, 물류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외식물가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100)로 1년 전보다 3.6% 상승하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축산물, 과일 등 농축수산물의 오름세가 지속되는데다가 외식 가격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오름폭도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069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