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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12 22: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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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했던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12일 오후 이모 씨가 숨진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 관계자가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35분께 서울 양천구 소재의 모텔에서 사망한 이모씨를 발견했다.


앞서 이씨는 해당 모텔에서 약 3개월 동안 장기투숙했다고 한다. 이씨의 가족은 지난 8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또 지인을 통해 이씨가 머물고 있는 모텔에 연락을 취했고 종업원은 객실을 방문해 이씨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은 경찰에 "평소 술을 많이 마셨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씨의 사망에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객실 내 침입 흔적 등은 없었고, 특이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해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이씨의 법률 자문을 해주던 이민석 변호사는 빈소를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나 "정의롭고 자기 이익을 안 따지던 분인데 이렇게 돌아가시게 돼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오비이락'(烏飛梨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이라고, 왜 하필 지금 돌아가셨나"라며 "검찰에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 덮으려고 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추가 폭로 녹취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 변호사는 "굉장히 많다. 지금 언론에 공개된 건 2개이고, 5~6개 이상인 건 확실하다"며 "우리가 폭로하지 않는다고 해서 폭로가 안 되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비리도 폭로했고, 이재명도 폭로했다"라며 "나한테 '변호사비 사건을 검찰이 자꾸 덮으려고 한다'고 했다. 수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 추가로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씨의 유족 측 대변인은 "(고인이) 정기적인 수익이 있었고 생활고 자살설은 틀리다"라며 "유서는 없다. 유서가 없는데 자살 추측 보도가 나오는 것에 유감이다. 유족들은 고인이 준비 없이 떠난 것에 슬퍼하신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후보 변호사비 의혹을 공익제보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진영에서 강한 압력을 받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며 "(이 후보 측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빈소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기현 원내대표의 조화가 놓였다가, 유족 지인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치웠다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검사 출신 A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후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이 있다며 이를 최초로 제보했다.


이를 제보받은 시민단체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이 후보가 '변호인단 수임료가 3억원이 안 된다'고 언급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한편 이씨는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사망한 지난달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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