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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12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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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코로나제로 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 11일자


중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고강도 방역 대책을 고수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는 중국 톈진에 있는 공장 가동을 지난 10일과 11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의 1.7%를 차지하는 톈진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면서 1400만명의 주민들이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도 닝보와 톈진 공장을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시안시를 봉쇄하면서 이곳에 공장을 둔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WSJ는 시안에서 반도체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삼성전자가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생산량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고객들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시안 공장의 인력이 줄어들면서 "D램 메모리칩 생산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공급업체인 선저우인터내셔널그룹은 닝보 베이룬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나와 일부 생산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서 허난성 안양시, 산시성 시안, 허난성 위저우에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이처럼 강도 높은 조치에 공장들은 문을 닫고 항구가 막히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관련 제한을 고수할 경우 경제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급망 컨설팅 회사 러셀 그룹 연구에 따르면 닝보항의 필수 무역이 일주일 지연되면 40억달러 규모의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닝보항 컨테이너 터미널은 지난 8월 단 한건의 감염 사례가 발견돼 2주간 폐쇄됐다.


HSBC의 아시아경제연구소 프레데릭 노이만 대표는 "글로벌 공급에서 중국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짐에 따라 상황이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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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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