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01-07 20:13:56
기사수정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7일 이른 오후(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사전 경고 없이 실탄 발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AP 통신과 워싱턴 포스트 지 등이 보도한 것으로 카자흐스탄에서는 2일(일)부터 자동차 연료가격 급격인상 조치에 서부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발생한 뒤 곧 최대도시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으로 확산됐다.


내무부 발표로 현재까지 시위자 26명이 사망하고 3000여 명이 체포되었으며 경찰도 18명 사망에 700명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완전히 신뢰하기 어렵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위 초기 유화적 태도로 나와 총리 등 내각을 해산했지만 대통령궁과 시장 관사에 방화가 발생하고 야간에 수백 명이 정부 청사 난입을 시도하자 6일(수) 태도를 급변해 외국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들이 시위를 이끌고 있다고 주장하고 2주간 비상사태 및 야간 통금을 선포했다.


이어 러시아가 옛 소련 공화국 출신 독립국가 5개국과 구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의 평화유지군 파견을 요청했으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6일 낙하산 공수부대를 알마티에 즉각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카예프 대통령(55)은 카자흐스탄을 독립 때부터 철권 통치하다 2019년 퇴진한 절대 강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81)가 물러나면서 지명한 후계자라고 할 수 있다. 독재 비판과 부패 의혹을 많이 받아온 나자바예프는 물러난 뒤에도 국가안보위원회를 주재하며 막후 실권을 행사했으며 딸 등 가족 그리고 측근들이 토카예프 정부에 포진해있다.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에서 시위대들은 나자르바예프를 겨낭한 "늙은이는 꺼져라"는 구호를 소리높이 외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반도 13배 면적의 카자흐스탄은 1900만 명 인구에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하나 소수 지도층의 부 독점으로 부 불평등이 심하다. 러시아와 4700㎞의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초원 스텝지대 중 바이코누르 기지는 옛 소련 때부터 핵심 우주기지 였으며 지금도 러시아에 영구 임대되어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045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