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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23 14: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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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양승동 후보자의 성폭행 무마 의혹
-양승동 내정자, 월권 논란도 불거져
-코드인사의 전형, 양승동 KBS사장 후보


▲ 양승동 KBS 사장 후보[사진: KBS TV 갈무리]


촛불코드로 KBS 사장에 내정된 양승동 후보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악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양승동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가정 먼저 제기된 것은 논문표절 의혹이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양 후보자가 1985년 6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서 쓴 석사논문 '미군정의 점령정책과 남한의 정치과정'이, 1983년 1월 신병식 상지영서대 교수가 서울대 정치학과에 제출한 석사논문을 30군데 이상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양 후보자는 신 교수 논문의 문단을 통째로 옮기며 일부 문장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또 논문 내용을 옮기면서 한자를 한글로 바꾸고 조사나 서술어만 일부 수정했다고도 했다.


 양 후보자는 신 교수가 해당 논문에서 잘못 인용한 각주를 그대로 옮기기도 했다고 하니 이건 표절 정도가 아니라 복사 수준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신 교수는 논문에서 '신간회 운동에 관한 사회학적 일고찰'이라는 글을 인용하면서 이를 각주에 넣었다. 그런데 양 후보자는 해당 내용을 옮기면서 같은 각주를 달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두 사람이 인용한 글의 해당 페이지에는 논문에 적힌 내용이 없었다”며 “양 후보가 그대로 옮겨 적으면서 동일한 오류를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승동 후보자의 성폭행 무마 의혹


양승동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이번에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에 의해 터져 나왔다.


장 의원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 성폭력 은폐ㆍ축소ㆍ무마 의혹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당으로 접수된 제보를 토대로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실명을 확보했으며, 이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는 당시 부산총국장과 부산총국 직원들을 통해 쉽게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정부, 여당에 이제는 공영방송까지 추잡한 성추문이 없는 곳이 없다"며 "정권의 도덕적 잣대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다음은 장 대변인의 발언 전문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브리핑 전문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에 충격적 성폭행 무마·은폐·축소 의혹에 대해 제보 받은 내용을 공개하겠다.  


 2015년 3월 경 양승동 내정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KBS 부산방송총국 소속인 정규직 김 모 PD(실명입수)가 계약직 김 모 작가(실명입수)를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건 발생 직후 김 작가 모친께서 부산방송총국으로 찾아와 고성으로 “김PD 나와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김 작가 측에서 파출소에 신고하는 것을 당시 부산방송총국 직원 150여명이 현장을 목격해 인지된 사건이다.


 양승동 내정자는 이 충격적 성폭행 사건의 무마·축소·은폐를 위해 31일자로 이미 발령이 예정되어 있던 직원을 대신하여 4월 9일자로 KBS 울산방송국으로 이 성폭행 가해자를 급하게 인사발령하였다.


 뿐만 아니라, 성폭행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인사조치 및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 간의 합의를 중재하여 이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하고 축소했다는 의혹이 있다.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수장인 KBS 사장 내정자가 이토록 파렴치한 성폭행에 대해 상식 이하의 도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이러한 사내 성폭행에 관련된 사건을 의도적으로 무마·은폐·축소했다면 공영방송인 KBS 사장으로서 치명적인 흠결이다.


 도대체 문재인 정권의 도덕적 잣대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성추문 없는 친정권인사는 정말 없는 것인가? 

청와대, 정부, 여당도 부족하여 이제는 공영방송까지 추잡한 성추문에 휩싸여 있다.

 총체적 성추문 정권이다.


 양승동 내정자의 충격적 성폭력 무마·은폐·축소 의혹에 대해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이 사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성추문 정권의 화룡정점을 찍는 인사로 기록될 것이다.


KBS 감사실은 자유한국당으로 접수된 양승동 내정자의 성폭행 무마·은폐·축소 의혹 제보와 관련된 사실을 명확하게 밝혀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2018.  3.  23.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장 제 원


이에 대해 양 후보자는 장제원 대변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23일 양승동 내정자는 이날 장제원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우려됩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릅니다. 성폭행 사건이 아닙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양승동 내정자자는 장제원 의원이 폭로한 것에 대해 "당시 사건을 '무마·은폐·축소'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장제원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양승동 내정자, 월권 논란도 불거져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이외에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지도 않은 마당에 벌써부터 인사권을 휘두르는 게 아니냐는 내부 비판도 나왔다. 사장에 임명되기도 전에 언론노조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특정 인사가 스카이라이프 사외이사로 추천되는 등 전횡의 기미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19일 성명을 내어 “양승동 사장 내정자에게 아직 인사권은 없다”며 벌써부터 논공행상의 서막이냐며 비판했다.


KBS노동조합은 양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을 하지 않은 후보자 신분임을 지적하며 “양승동 사장이 아니라 내정자 신분이라는 말이며 따라서 KBS 사장으로서의 어떠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 내정자가 마치 자신이 사장이 된 것인 양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말이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논란이 된 스카이라이프 사외이사 자리에 대해 “통상적으로 그 사외이사 자리는 계열사사업부가 소속된 본부장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 지금껏 단 한번도 해당 본부장 외에 사외이사가 된 적도 없고 더구나 직원이 추천된 적도 없다”면서 “그런데 양 내정자가 조인석 사장대행에게 압력을 행사해 이모씨를 스카이라이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모씨는 언론노조의 핵심인물이며 해당 직능단체의 막후인물로 평가받는 직원으로 이모씨는 본부장도 아닌 직원 신분으로 사외이사에 추천된 것”이라며 “조합이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이 건과 관련해 임원들 간의 공식적인 어떤 회의나 논의도 없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지금 KBS는 권한대행 체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KBS노동조합은 “사내 소문에 의하면 이모씨가 모 본부장 설이 파다하다. 양 내정자가 사장이 되고 나면 이모씨를 본부장을 시킬 것이기에 미리 스카이라이프 이사에 추천했다는 말인데, 일의 선후가 바뀐 것이며 사내 업무관행을 무시하고 벌써부터 사장 행세를 하는 후안무치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며 “내정자 신분으로 사내 질서를 어지럽히는데 사장이 된 다음에 보여 질 행보는 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장 내정자가 마치 사장이 된 것인 양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한 치 앞도 예단할 수 없이 별일들이 다 터지고 있는 요즘 사회적 분위기에서 자중 또 자중해도 모자란 판에 벌써부터 사장 행세를 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오버”라고 지적했다.


코드인사의 전형, 양승동 KBS사장 후보


PD 출신의 양 후보자는 1989년 KBS에 입사해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역사스페셜' 등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07~2008년에는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로 활동하다가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다룬 특집 다큐 '제18대 대통령, 탄핵(2017년 3월 11일 방영)'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는 30일 국회에서 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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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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