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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21 19:59:51
  • 수정 2021-12-21 2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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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준석 당 대표와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 사이에서 불거진 갈등 해결을 모두 일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시에 대한 조 단장의 대응에 불만을 표하며 이날 선대위 내 모든 직함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윤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문제는 내게 맡겨 달라. 후보는 조금 있어라. 내가 이 문제를 알아서 처리하겠다. 내가 맡아서 하겠다'고 했다"며 "김 위원장하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발언이 윤 후보가 김 위원장과 소통 중이라는 뜻인지, 김 위원장과 이 대표가 소통 중이라는 뜻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윤 후보는 취재진의 '오늘 이 대표와 만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말씀을 다 드렸다"며 자리를 떴다.


문제의 도화선이 된 조 단장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도 윤 후보는 답하지 않았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이 문제는 내게 일임해달라'고 말씀하셔서 후보는 김 위원장에 '이 문제를 잘 좀 해결해달라'고 말씀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의 사퇴 기자회견이 끝난 후인 오후 5시께 김 위원장에 전화를 해 조언을 구했다. 두 사람은 논의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에 일임한 문제의 범위에 조 단장 거취까지 포함이 되는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네, 모든 것을"이라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조수진 단장에 '대표에게 가 정중하게 사과를 하는 게 맞겠다'는 취지의 통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선대위 내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으나 윤 후보는 아직 이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의) 선대위 직책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사의 표명은 했지만 아직 그걸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한 것은 없다"고 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조금 더 설득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설득이나 모든 것을 김 위원장이 본인에 일임해 달라고 했고, 윤 후보는 그렇게 했다"며 "김 위원장이 이 문제를 잘 해결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조 단장과의 갈등은 피상적인 이유고 선대위가 비효율적이다'고 꼬집은 데에 이 대변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선대위에서는 일정조정회의라든지, 일정기획회의나 일일점검회의라든지, 총괄선대본부장 회의나 다양한 회의 통해 비효율 제거하고 효율적 선대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노력 덕분에 점점 효율적인 선대위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했다.


선대위 인적 개편 요구에 대해서는 "조직을 어떻게 다시 구성하느냐가 효율성 나타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현재 조직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지휘체계 문제로 불거진 조 최고위원과의 갈등을 언급하며 선대위의 상임선대위원장,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 자리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김 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된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 "(김 위원장이 사퇴를) 만류하셨다"면서도 "(나는) 오늘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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