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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26 13: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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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에 대해 거듭 거부의사를 밝혔다. 합류 거부 배경 중 하나였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이날 선대위 첫 공식행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병준 위원장이 열심히 한다고 했으니 김 전 위원장님은 총괄선대위원장직을 고려 안하는 걸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김 전 위원장은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사실상 선대위 합류 거부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취재진이 재차 묻자 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고개를 끄덕인 의미가 뭐냐'는 질문엔 "나에게 고개를 끄덕거린 게 어떤 의미인지를 물어보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직을 수락한 김병준 위원장에 대한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윤석열 후보와 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했다. 김 위원장은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일각에서 나오는 사퇴설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를 두고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 "총괄위원장을 맡고 안 맡는 문제는 제가 말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후보와 함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 찾아가서 다 잘되는 줄 알았는데, 그 결과가 다른 방향으로 가서 조금 당혹스럽지만 더 이상 제가 드릴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후보와 같이 통화했는데 둘 다 잘 됐다고 했었다. 서로 고생했었다고 이야기를 나누고 했었다"고 전했다.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고 선대위가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선 "12월 초로 잡고 있으니 그렇게 하지 않을까"라며 "더 이상 안 모시고는 관계없이, 선대위는 그냥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거부 이유 중 하나였던 김병준 위원장이 이날 맡은 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김 전 위원장이 설 자리가 없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윤 후보 입장에선 김종인과 김병준 중 택일할 상황에 놓였는데 김종인이 아닌 김병준을 택한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권성동 사무총장이 26일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시기 위한 방법을 궁리중이라고 하면서 여전히 김종인 카드를 모시기 위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또 김 전 위원장이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당시 민주당을 향해 "그따위 대접받는 정당에 가서 일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결국 다시 돌아가 업무를 본바 있다. 이번에도 막판 합류가능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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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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