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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23 22: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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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을 방문한 EU의회 의원단 [사진=차이잉원 총통 트위터]


이달 초 유럽연합(EU)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라파엘 글뤼크스만 의원이 중국에 대한 유럽의 더 강력한 조치를 독일이 가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인권운동가 출신의 글뤼크스만 의원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EU가 중국 정부의 위협에 서서히 눈을 뜨고 있지만, 일부 회사 특히 폭스바겐 등 독일 회사들이 로비스트 역할을 하고 이(EU의 대응)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글뤼크스만 의원은 또 “중국에 대한 유럽의 더 강력한 조치를 막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독일”이라면서 “독일 지도자들은 지난 1990년대부터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 과도하게 많은 것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폭스바겐과 같은 회사들은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사'와 같이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13명의 EU 의원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했던 글뤼크스만 의원은 방문 일정 이틀째인 지난 4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담에서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우리는 매우 간단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면서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유럽은 자유와 법치,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해 당신과 함께 한다"고 언급했다.


신장위구르 인권을 옹호한 이유로 그는 4명의 유럽 의원과 함께 중국의 제재 목록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인권운동가로서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자(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 것은 명예의 메달을 받은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글뤼크스만 의원은 또 “대만 문제와 관련해 EU 집행부가 '헛소리(chickenshit)'를 한다면 유럽의회는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중국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는 지는 EU가 미국으로부터 독립해 진정 성숙한 플레이어가 될지를 결정하는 테스트”라면서 “EU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강경해지지 못한다면 영원히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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