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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구 충족 못한 폼페이오-김영철 회동, 회담 연기 가능성 커 계속 몰아붙이는 미국, 김정은의 추가적 결단 요구하는 미국 2018-06-01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폼페이오, 김정은의 추가적 결단 촉구
[김정은 결단 없다면 회담 연기 가능성 농후]
-양측, 회담의 진전은 있었지만 최종 합의 불발
[미국 요구조건 미흡에도 불구, 회담 성사 여부는 트럼프의 결단만 남은 상태]
-한달 정도 연기하면서 북한의 추가적 양보 압박할 수도


▲ 미북정상회담 성사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김정은 [Illusted by Rabel Pepper via RFA]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틀간 회담을 벌였으나 미·북간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이 예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지난 72시간동안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는 미·북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폼페이오, 김정은의 추가적 결단 촉구


폼페이오 장관은 5월 31일(현지시각) 오후 김영철과 회동후 뉴욕 맨해튼 롯데팰리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북이 합의를 하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며, 이번 기회를 흘려버리는 것은 비극과 다름없다”면서 “김 위원장은 그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이며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개월간 우리는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두 번, 김영철 부위원장을 세 번 만났다"면서 "일련의 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미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견지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해 북측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가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그래서 김 위원장, 즉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평화와 번영 그리고 안보의 시대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결단 없다면 회담 연기 가능성 농후]


결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과의 30일 만찬, 31일의 오전 9시 5분쯤 시작해 오전 11시 25분까지 2시간 20분 정도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물론 상당히 진전된 것은 있지만 아직도 김정은이 미국의 요구 조건에 있어 결심하지 못하는 사항이 있다는 것은 6월 12일의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고 김정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대해 2~3일내 결단하지 못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연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할 것이다.


양측, 회담의 진전은 있었지만 최종 합의 불발


▲ 폼페이오 장관의 5월 31일 오후 1시 30분 트윗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종료 후 트위터에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 간에 열릴 정상회담을 위한 우선 사항들을 논의했다”면서 “실질적인 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또, “회담에서 좋은 진전이 이뤄졌다. 북한과 세계는 한반도의 비핵화로부터 크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폼페이오 장관의 5월 31일 오후 1시 32분 트윗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좋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했지만 확실하게 6월 12일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확인을 하지는 않았다.


▲ 트럼프 대통령의 5월 31일 오전 6시 15분 트윗


북한이 미북회담 성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함으로 인해 회담 성사를 기대하는 김정은에게는 상당한 심리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요구조건 미흡에도 불구, 회담 성사 여부는 트럼프의 결단만 남은 상태]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지속적이며 전폭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확답을 해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정은의 추가적이고 결정적 양보 없이는 회담 성사 전망도 어렵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다.


한달 정도 연기하면서 북한의 추가적 양보 압박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마지막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6월 12일 싱가포르로 가느냐, 아니면 한국에 체류중인 성킴 주 필리핀 대사(전 주한 미국대사)와 북한 최선희 부상과의 마지막 협의를 진행한 뒤 추가적 판단을 한 후에 회담 진행 여부를 결정하느냐, 그도 아니면 일단 한 달 정도 연기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할 것인가의 선택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일이라는 회담 날짜가 너무 임박해 있다는 점에서 회담의 진행을 전제로 연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 더 김정은의 애를 태우면서 김정은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과의 회동에 미국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 접견에 배석했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미션센터(KMC)장과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 등이, 북측에서는 대미외교 주요 실무자인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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