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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美, 이란 공격 다시 초읽기…美 중부사령부에 떨어진 섬뜩한 명령 - 펜타곤의 긴급 지시…이제 남은 것은 트럼프의 결정 - 캠프 데이비드 비밀회의…무슨 결정을 내렸나? - 벼랑 끝에 선 이란, 혁명수비대는 과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 기사등록 2026-10-0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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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의 긴급 지시…이제 남은 것은 트럼프의 결정]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다시 대규모 공습으로 번질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에 들어섰다. 미 국방부(전쟁부)가 중부사령부에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 준비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이전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은 핵 농축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공격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후티 반군이 사우디 본토 공항까지 공격하면서 중동은 또다시 전면적인 확전 위험에 휩싸였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Axios)는 8일, “미 국방부가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에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 준비를 마무리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면서 “구체적인 공격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국방부가 군사적 선택지의 검토를 넘어 실제 작전 준비를 마무리하도록 지시했다는 점에서 상황의 무게가 달라졌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잠재적인 공격 규모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이 군사작전을 재개할 경우 이란의 핵시설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와 주요 전략시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폭격이 포함될 수 있다. 이스라엘이 공동 군사행동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는 호르무즈 일대의 미사일 기지나 방공망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수준을 넘어, 이란의 전쟁 수행능력 자체를 약화시키는 작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격 시점도 심상치 않다.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작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중간선거 이후까지 공격을 미룰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선거 전 군사행동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물론 이것이 공격 결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쟁의 시간표가 정치적 계산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졌다.


[캠프 데이비드 비밀회의…무슨 결정을 내렸나?]


이런 군사적 움직임에 앞서 워싱턴에서는 주목할 만한 회의가 열렸다. 악시오스는 지난 3일, “JD 밴스 부통령 주재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수뇌부가 캠프 데이비드에 집결했다”면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존 랫클리프 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해 이란 전쟁과 예멘 사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미 당국자 가운데 한 명은 중동 현안에 대해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거나 적어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의 공습 지원을 요청한 문제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다만 이 회의에서 대이란 공격이 최종 승인됐다는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 이어 중부사령부에 공격 준비 지시가 알려졌다는 점에서,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실제로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의 강경 경고…핵 협상은 사실상 제자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미국 본토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경한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이 이를 실제로 사용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미국 도시를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를 강조했다. 다만 이는 트럼프의 위협 평가이지, 이란이 현재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미국 본토에 핵 공격을 가할 능력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런 발언은 대규모 군사작전 준비 지시와 맞물리면서 정치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군사행동의 명분으로 다시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Why Times Insight | 벼랑 끝에 선 이란, 혁명수비대는 과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지금 이란을 둘러싼 가장 중요한 질문은 미국이 언제 다시 공격하느냐가 아니다. 이미 최악의 경제위기에 빠진 이란이 과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와 해상봉쇄, 원유 수출 차질, 리알화 가치 폭락, 고물가가 겹치면서 이란 국민의 생활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대규모 군사공격까지 재개된다면 이란은 단순한 경제위기를 넘어 국가 운영체계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첫째, 이란 경제는 이미 전쟁을 장기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로 몰리고 있다. 이란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외화 수입과 국가재정, 국민의 구매력이 동시에 압박받고 있다는 점이다. 원유 수출이 막히면 외화 확보가 어려워지고, 외화가 부족해지면 수입물가가 상승한다. 여기에 리알화 가치 하락까지 겹치면 식료품과 의약품, 생필품 가격이 뛰면서 국민의 실질소득은 더욱 줄어든다.


문제는 이란 정부가 이런 경제적 충격을 흡수할 여력도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이다. 전쟁을 지속하려면 군사비가 필요하고, 국민의 불만을 억제하려면 보조금과 치안 유지 비용도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경제가 악화할수록 이 모든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워진다.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국민경제를 희생시키지만, 국민경제가 무너질수록 전쟁을 지속할 능력도 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둘째, 혁명수비대가 끝까지 버틴다고 이란 국가 전체가 버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단순한 군사조직이 아니다. 군사력과 정보기관, 경제적 이권, 정치적 영향력을 결합한 이란 체제의 핵심 권력기관이다. 따라서 일반 국민의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지더라도 혁명수비대 지도부는 자신들의 권력과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강경한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혁명수비대 지도부 입장에서 미국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는 것은 단순한 외교적 양보가 아닐 수 있다. 핵 농축능력의 실질적 축소와 군사적 영향력의 후퇴가 자신들의 정치적 위상과 체제 유지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저항할 유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혁명수비대가 막강한 강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국가경제와 완전히 분리돼 존재할 수는 없다. 군인과 보안요원의 급여, 군수물자 조달, 조직의 경제적 이권, 지역 통제망을 유지하려면 결국 돈과 물자가 필요하다. 더욱이 경제적 고통이 심화하면 혁명수비대 내부에서도 이해관계가 갈릴 수 있다. 최고지도부는 끝까지 저항하려 하더라도 지방 조직이나 중간 지휘관들은 자신과 가족의 생존, 조직의 미래를 걱정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혁명수비대 내부의 대규모 이탈이나 지휘체계 붕괴가 임박했다고 판단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셋째, 미국의 대규모 공습이 재개된다면 이란의 위기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에너지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시설과 군사 지휘체계를 대규모로 타격한다면 이란은 전쟁 수행능력뿐 아니라 경제 회복능력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에너지시설의 파괴는 단순히 원유 수출 감소로 끝나지 않는다. 전력 공급과 산업생산, 물류, 국가재정에 연쇄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미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이란이 이런 피해까지 감당해야 한다면 국가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 자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핵심은 미국이 이란을 얼마나 파괴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 파괴가 혁명수비대의 저항 의지를 꺾을 것인지, 아니면 더욱 극단적인 저항으로 몰아갈 것인지에 있다.


넷째, 이란의 진짜 위기는 군사적 패배보다 체제 내부의 균열에서 시작될 수 있다. 이란 체제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상황은 미국의 폭격 그 자체만은 아닐 것이다. 전쟁과 경제위기가 겹치면서 국민의 불만이 폭발하고, 이를 통제해야 할 군과 보안조직 내부에서도 충성심과 이해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이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이란 지도부는 국민의 희생을 요구하면서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생활이 무너지고 국가재정이 고갈되며 군사적 손실까지 누적된다면 체제 유지에 필요한 비용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혁명수비대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모든 지역을 무한정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보상과 조직적 결속이 약해지고, 군사적 지휘체계마저 타격받는다면 체제의 통제력도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물가상승이나 시위 규모가 아니다. 혁명수비대의 지휘체계 유지, 군·보안조직의 충성도, 국가재정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권력 핵심부의 결속 여부다. 이 네 가지 가운데 여러 요소가 동시에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이란의 위기는 경제난을 넘어 본격적인 체제 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


다섯째, 트럼프는 이란의 약점을 알고 있지만, 그 약점을 이용하는 데에도 엄청난 위험이 따른다. 미국 입장에서는 경제적 압박으로 이란을 굴복시키지 못했다면 군사적 충격을 더해 협상 양보를 끌어내려는 유인이 존재한다. 특히 이란의 원유 수출과 국가재정이 이미 심각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습은 이란 지도부에 더욱 강력한 선택을 강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란은 지금 두 개의 생존 시계와 싸우고 있다. 하나는 경제의 시계다. 원유 수출과 외화 수입, 국가재정, 국민의 생활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느냐는 문제다. 다른 하나는 체제의 시계다. 혁명수비대가 군사적 압박과 경제적 고통 속에서도 조직의 결속과 국민에 대한 통제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이 두 시계가 반드시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국민경제가 먼저 무너져도 혁명수비대는 상당 기간 버틸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규모 공습으로 군사적 손실이 확대되고, 경제적 고통이 더욱 심해지며, 권력 내부의 결속까지 약해진다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지금 이란의 운명을 결정할 것은 미국의 폭탄 숫자만이 아니다. 그 폭격을 맞은 뒤에도 혁명수비대가 국가를 통제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란 국민이 더 이상의 희생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트럼프가 다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는 지금, 이란 지도부는 더 이상 핵과 호르무즈만을 계산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란이라는 국가 자체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것인가. 바로 이것이 이번 전쟁의 가장 무서운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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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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