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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갈등 속 EU 회원국 다독이기…중 왕이, 오스트리아에 "동반자 관계 발전 지원" 당부 - 베이징서 외교장관 회담 - EU 공급망 재편 속 소통 - 오스트리아 협력 의사 표시
  • 기사등록 2026-06-26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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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대중국 무역 불균형 해소와 공급망 다변화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중국 외교 수장이 오스트리아와 만나 관계 개선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마인들라이징거 오스트리아 외교장관 [중국 외교부 제공]

중국 정부가 무역 현안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회원국 개별 접촉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틀 전 베이징에서 베아테 마인들라이징거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오스트리아가 중·EU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정중히 요청했다. 이어 공동의 이익을 강조하며 "중국과 유럽의 올바른 관계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이며 "중국의 발전은 유럽의 기회이지 도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외교 사령탑이 대면한 이번 회동은 브뤼셀 당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예속을 줄이려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성사됐다. 현재 유럽연합은 희토류를 비롯한 전략 자원의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외신은 왕 부장이 지난 1년간 마인들라이징거 장관과 벌써 세 차례나 마주 앉았다는 점을 짚으며, 중국이 연합체 차원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개별 국가와의 소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유럽 내부에서는 중국이 막대한 국가 보조금으로 단가를 낮춘 상품을 과잉 공급해 역내 제조업 기반을 흔든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그동안 누적된 불만은 최근 전기차나 배터리, 로봇, 태양광 패널 등 미래 핵심 산업 영역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이에 대응해 유럽연합은 '산업가속화법'(IAA) 제안이나 '메이드 인 유럽' 전략을 꺼내 들며 무역 수지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대중 안보 및 무역 기조를 두고 서유럽 국가 간의 셈법은 조금씩 갈린다. 프랑스는 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반면, 중국과 끈끈한 경제적 유대 관계를 맺어온 오스트리아나 독일은 자국 기업의 타격을 우려해 온건하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중이다.


현재 오스트리아는 650여 개에 달하는 자국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 진출해 활발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의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이 오스트리아 내 위탁생산 기지들과 손을 잡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는 등 경제적 밀월 관계가 지속되는 상태다. 마인들라이징거 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양측의 솔직한 대화 통로를 지지하며 "중·EU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관련해 러시아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평화 정착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며 국제 정세 속 중국의 역할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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