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공격받은 우크라이나 지역 [EPA=연합뉴스]
해외 첨단 방위산업체들이 일본을 아시아 권역의 무인기 공급 거점으로 낙점하고 현지 생산 기반을 다지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방산 스타트업 앤두릴은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위치한 닛산자동차의 옷파마 공장 부지 및 시설을 매입하고자 현재 지분과 자산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실적 둔화와 경영난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닛산 측이 가동 중단을 확정한 차량 조립 공장을 방공 드론을 대량 양산하는 첨단 군사 기지로 전면 개조하겠다는 발상이다.
앤두릴은 닛산의 제조 공장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기존에 자동차를 조립하던 숙련된 기술 인력들을 대거 드론 생산 공정에 그대로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앤두릴은 이미 지난해 말 일본 방위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이후 일본 내 부품 제조사들과 다각도로 손을 잡고 전량 일본산 부품으로만 제작한 드론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제작하는 등 현지 공급망과 독자적인 제조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해외 방산 자본이 일본 내 기지를 선점하려는 이유는 일본 정부의 급격한 군사 안보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일본 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며 현대전에서 무인 무기 체계가 지닌 중요성을 절감하고, 오는 2027년까지 수천 대 규모의 방어용 드론을 자국 해안선 일대에 집중 배치하여 적대 세력의 상륙 시도를 원천 봉쇄하는 이른바 '방패 구상'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방위 예산을 대폭 증액하며 자국 영토 안에서 무인기를 조달하려는 일본 시장의 움직임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거대한 기회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일본 시장을 두드리는 해외 기업은 비단 미국 업체뿐만이 아니다. 이미 유럽 포르투갈의 무인기 전문 스타트업인 '테케베르' 역시 수개월 안에 일본 영토 내에 공장 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이곳을 아시아 전역으로 드론을 수출하는 중심 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자체적인 대규모 무인기 양산 인프라가 미비했던 일본은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규제 완화 기조와 방위력 강화 움직임이 융합되면서 글로벌 방산 생태계의 핵심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