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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반도 러시아군 군사 보급로 집중 타격으로 고립 작전 본격화 - 드론·화력 집중으로 고속도로 교통량 한 달 새 3분의 2 급감 - 우크라 무인시스템군 사령관 "한 달 뒤 도로 완전 통제할 것" - 후방 물류 마비된 러시아, 전방위 방공망 재배치 및 무기 개량 나서
  • 기사등록 2026-06-13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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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핵심 군사 물류 기지이자 실효 지배 지역인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기 위해 후방 보급선을 겨냥한 대규모 압박 공세를 전개하고 있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 무인시스템군 사령관 [로이터=연합뉴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사령관은 12일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크름반도를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로브디 사령관의 설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정밀 타격으로 인해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핵심 군사 물류 축인 노보로시야 고속도로의 통행량이 지난 한 달 동안 3분의 2 이상 줄어들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를 관통하는 이 보급 경로에 대해 그는 "한 달 정도 지나면 이 도로는 완전히 통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브로브디 사령관이 공개한 군 자료에 의하면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5개월 동안 1인당 평균 918달러의 비용을 소모하며 러시아 군인 5만 900명 이상을 사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날 전해진 소식은 2014년 2월 러시아의 강제 점령 이후 10년 넘게 이어져 온 크름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하고 있다. 크림반도는 2022년 양국 간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에도 전쟁의 향방을 가를 요충지로 꼽혀왔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영토 탈환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다.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의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돈바스 지역의 영토 협상 구도에서도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기존에 전개하던 러시아 석유 시설 타격에 더해 크림반도 안팎의 군사 보급선 전체로 화력을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이러한 물류 차단 작전의 성과를 공식화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에 대한 물류 봉쇄를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석유탱크 트럭을 노린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횟수는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군의 중거리 전투 출격은 28배 급증했으며, 러시아 본토를 직접 겨냥한 장거리 타격 빈도 역시 같은 기간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드론 전담 부대는 올해 첫 5개월 동안 러시아군의 핵심 방공 시스템 174기를 격파하는 전과를 올렸다.


본토의 주요 정유 및 석유 생산시설이 상당 부분 파괴된 상태에서 후방 보급망까지 전방위로 압박받자 러시아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최근 발생한 연료 공급망의 차질을 공식 인정했으며, 사태 수습을 위해 주요 연료 및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응 조직을 긴급 신설해 수습에 나섰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의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긍정적인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전세의 급격한 역전으로 직결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키이우 국가안보연구소 소속 미콜라 비엘레스코우 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선의 형태가 바뀌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더 큰 돌파구에 대한 기대를 자제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러시아가 물류 분산, 방공자산 재배치 등을 통해 적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크림반도행 고속도로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인 포병 전력과 이동식 방공부대를 전방 배치하는 한편, 드론의 작전 사거리를 기존의 두 배 수준인 70㎞까지 늘리는 등 무기 체계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의 접경지 및 후방 지역에서는 치열한 공방과 함께 민간인 피해도 속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밤사이 러시아 타타르스탄 지역에 위치한 정유시설 2곳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인해 철도역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고, 남부 미콜라이우 지역에서도 주민 3명이 다쳤다.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 역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양측의 인명 피해가 지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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