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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톈안먼 학살 검열 불가능" 성명…중국 정부 "내정 간섭" 반발 - 미중 정상회담 3주 만에 독자 메시지 - 37주년 앞두고 중국공산당 전방위 규탄 - 홍콩 시위 중단 속 해외 추모 열기 고조
  • 기사등록 2026-06-05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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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톈안먼광장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37주년을 하루 앞두고 중국공산당의 어떠한 검열도 과거의 진실을 지울 수 없다는 규탄 성명을 전격 발표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워싱턴DC AP=연합뉴스) 3일 미국 연방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증언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미국 워싱턴DC와 중국 베이징 등 국제 외교가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톈안먼광장 학살 제37주년'이라는 명시적 제목의 서한을 통해 중국 정부의 과거 행적을 정조준했다. 루비오 장관은 서명에서 "6월 4일은 중국공산당이 톈안먼광장과 그 주변에 있던 평화 시위대 수천 명을 공격하도록 군대에 명령한 지 37주년이 되는 날임을 세계가 기억한다"라며 군사력 동원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서 유혈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중국의 학생과 노동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을 향해 천부 인권을 행사하고 민주적 개혁과 부패에 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모였던 인재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그들의 유산을 기린다"라며 "아무리 검열하더라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다"라고 강력하게 못 박았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 관료사회의 정보 통제 조치를 비판하며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이들의 정당성은 언젠가 입증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지 3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외교가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불안정한 상태의 '무역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전반적인 갈등 기류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진정세를 나타내던 중이었다. 이번 서한은 미국 외교 수장이 매년 진행해 온 관례적 절차이자 루비오 장관 본인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과 전 세계 민주주의 지지자들에게 연대 의식을 심어주는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풀이된다.


성명 발표 직후 중국 외교부는 즉각 예년과 동일한 수준의 격앙된 기조로 미국을 향한 비난 공세를 개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잘못된 발언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고, 중국 정치 제도와 발전 경로를 비방했으며,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라며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마오 대변인은 지난 1980년대 말 발생한 정치 풍파에 대해 중국 당국이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길은 역사와 인민의 선택이고, 전체 중국 인민의 충심 어린 옹호와 국제 사회의 충분한 인정을 받고 있다"라고 받아쳤다. 아울러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중국 인민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이데올로기 대결 조장과 인권을 빌미로 한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1989년 발생한 6·4 톈안먼 사건에 대한 일체의 언급과 기록 소환이 금기시되고 있다. 과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추모 행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렸던 홍콩 지역마저도 행정 당국의 강력한 법적 제한 조치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촛불 집회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이에 따라 희생자들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 집회의 중심지는 런던, 뉴욕, 베를린, 타이베이 등 해외 주요 도시들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는 기일 당일 연방의원들이 주도하는 성명 발표와 대중 청문회, 언론 기자회견이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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