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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에 '베이루트 공습 확대' 허용 요청…유럽선 교전 중단 압박 - 종전 협상 교착 속 공세 강화 - 미 압박에 자제하던 타격 재개 - 영·독 외무, 군사 행동 중단 촉구
  • 기사등록 2026-06-0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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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베이루트의 건물[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한 군사 작전 범위를 넓히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를 향해 이스라엘방위군이 레바논의 중심 도시인 베이루트 일대에서 항공 타격 전력을 더욱 과감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지 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적대 행위 종식 논의는 물론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회담이 모두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있어, 이스라엘 지도부가 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이 같은 제안을 던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란은 미국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막바지 양해각서 체결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지원하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 영토 내에서의 적대 행위 중지를 핵심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4월 상호 적대 행위 중단 선언이 나온 뒤에도 헤즈볼라 진영과 산발적인 전면전을 지속해 왔다. 다만 이란과의 평화 협상을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제동에 걸려 주민이 밀집한 베이루트 시내에 대한 대규모 폭격은 잠시 멈췄으나, 지난달 28일 삼 주 만에 공습을 다시 감행했다.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5일 군 수뇌부를 향해 "페달을 더 세게 밟으라"고 명령하며 헤즈볼라의 잔존 세력을 축출하기 위한 전면적인 압박을 지시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지휘부의 결단이 내려진 이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폭격을 퍼부었으며, 양국 국경지대에 설정된 완충 지대인 '옐로라인'을 넘어 작전 반경을 계속해서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남부의 핵심 군사 요충지인 보포르 성채 일대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첩보가 전해지자 유럽 주요국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며 총성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무고한 주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잃고 피란길에 올랐으며 도시 기반 시설이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지적하며, 이스라엘이 추진 중인 레바논 내 군사 작전을 즉각 끝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동시에 쿠퍼 장관은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모든 당사자는 휴전을 존중하고 성실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일 정부 역시 이스라엘의 독자적인 군사 행동이 불러올 파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깊숙이 진격하는 현 상황은 국제사회에 심각한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데풀 장관은 "어떠한 군사 활동 고조도 이미 긴장된 상황을 악화하고 레바논 내 새로운 피란민 물결을 만들 것"이라며 양측이 적대 행위를 당장 멈추고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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