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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5-2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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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해 연안국의 방어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독일·네덜란드 연합군 중심의 새로운 현지 지휘 본부를 전격 설치한다.

나토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일과 네덜란드 국방부는 2026년 5월 28일 공동 성명을 통해 올해 여름부터 독일 서부 뮌스터에 기반을 둔 제1독일·네덜란드군단이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지역에 전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각국 육군 부대의 지휘통제권을 전면 이관받는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최전방 동부 전선의 군사적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나토의 고도화된 전력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 나토의 군사 편제 체계상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 전개된 다국적 연합 부대들은 폴란드 서부 슈체친 지역을 거점으로 삼은 동북부다국적군단의 통제를 받아왔다. 새로 지휘봉을 잡게 된 제1독일·네덜란드군단은 지난 1995년 처음 조직된 정예 부대로, 전면전 등 유사 사태가 발발했을 때 약 5만 명 규모의 대규모 다국적 연합군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 군사 당국은 "이 지역에 두 번째 사령부를 설치함으로써 나토 동부전선 방어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지휘 체계 개편의 의의를 강조했다. 최전방 기지 구축을 위해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 패르누를 유력한 신설 지휘 본부 부지로 선정했으며, 현대적인 군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총 1천700만 유로의 대규모 단독 예산을 이미 책정해 둔 상태다.


이번 나토의 전력 재배치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가 처한 지정학적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한 전술적 판단이다. 이들 발트해 연안국은 과거 소련 체제에서 독립한 이후 서방 안보 진영의 핵심 축으로 편입됐으나, 자체적인 영공 방위용 전투기를 단 한 대도 보유하지 못한 데다 상비 병력 역시 각각 1만 명 수준에 불과해 러시아의 잠재적 군사적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왔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 정부는 자국 영토를 타격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자폭 드론 세력이 이들 발트해 국가들의 비행 구역을 우회하여 침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안보 확보를 위한 독자적인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거칠게 압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나토는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에 지난해부터 독일 연방군 소속 전차 부대를 상시 배치해 주둔시키는 등, 러시아의 국경 도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군사적 연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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