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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필리핀 오늘 정상회담…중국 해양 확장에 맞서 군사·경제 연대 전면 강화 - 군사기밀 공유 등 안보 협력 추진 - 중요 광물 및 에너지 공급망 구축 - 무기 수출 확대 통한 동맹 구체화
  • 기사등록 2026-05-28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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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도쿄 영빈관에서 만나 안보와 경제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가운데 왼쪽)을 환대하는 나루히토 일왕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필리핀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공조 체제를 가동한다. 양국 정상은 군사적 유대를 밀착하는 동시에 글로벌 위기 상황에 대비한 핵심 원자재 및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만남에서는 경제동반자협정의 기존 틀을 재검토하여 양국 간 경제적 안보 기반을 한층 더 견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의 핵심 경제 의제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을 고려한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일본 측은 자국의 풍부한 자본과 고도화된 기술력을 제공하여 필리핀 현지의 석유 비축 기반 시설 확충을 전폭적으로 돕겠다는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산업성은 다음 달 중 동아시아·아세안 경제연구소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 민간 기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합동 대표단을 필리핀에 파견해 구체적인 인프라 지원책을 실무적으로 조율할 계획이다.


양국은 남중국해 등지에서 해상 장악력을 강화하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미국을 포함한 3각 안보 협력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린다. 이를 위해 군사적 핵심 정보를 신속히 교환할 수 있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의 공식 체결을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일본이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와 이와 같은 기밀 공유 협정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방위 협력의 수위가 한 단계 격상되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일본의 방위장비 수출 규제 완화 조치에 발맞춰 필리핀에 대한 구체적인 군사 장비 이전 방안도 심도 있게 다뤄진다. 필리핀 군이 도입을 타진 중인 해상자위대의 아부쿠마급 호위함과 TC90 훈련기 등의 매각 사안이 대표적이다. 필리핀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이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가능하게 한 것이 필리핀군의 근대화를 가속해 도서 방위 능력 향상을 크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왕실은 최고의 예우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황궁에서 왕실 주요 구성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빈 환영 만찬을 주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어 외교 무대 데뷔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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